찬 바람이 불더니 뼈마디가 욱신거리면서 뭔지모를 저조한 컨디션이 계속 되었다.

감기려니 했는데 오래 간다.

잠을 자도 개운치 않고 책을 읽어도 계속 같은 곳을 읽고 있다.

아...뭐지? 이 꺼지는 듯한 기분.

그런데 이제 몸이 갈 나이가 됐다고 한다.

하나, 둘씩 몸의 부속품들이 덜거덕 거릴 때가 됐다고....

 

아, 벌써 그럴 때란 말인가? 그러다가 오늘 큐티말씀에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신다"

라는 하나님 말씀이 제대로 꽂혀 버렸다.

맞다. 난 청춘이다.

이제 막 주님과의 사랑에 눈을 뜨기 시작한 나,

그분 속삭임에 가슴이 꽁당거리고,

혹 오늘 내 모습에 화가 나셨으려나? 조바심도 나고.. 걱정도 되고...

그러니까 난 청춘이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어쩌고 저쩌고.....하다가.....

보라, 청춘을

그들의 몸이 얼마나 튼튼하며 그들의 피부가 얼마나 생생하며 그들의 눈에 무엇이 타오르는가" 

 

그대들,

이만하면 튼튼하고, 이만하면 탱탱하고, 이 지글거리는 눈빛도 보이지 않은가?

아직은 쓸만하지 않은가??

 

오전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올 무렵,

우리 순장자매들이 하나 둘 씩 들어 왔다.

생기어린 그들의 목소리....물 끓이는 소리...찻잔 덜거덕 거리는 소리...또 웃음 소리

그들의  숨결로만으로도 벌써 내 영혼은 빵빵하게 충전되었다.

 

에구....주님, 아직은 제가 청춘이오니(청춘, 맞습니다. 맞아요)

중도에 저를 쇠약하게 하지 마옵소서.

제 날을 조금만 더 길게 해주시사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끝까지 마치고나 가게 하소서.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오나,  최소한 실버타운에서 성경 들려주는 할머니 사역까지는 하고 싶습니다.

      (노년의 나의 꿈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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