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눅14:15-24)

2012.08.23 09:05

박덕순 조회 수:943

주님은 초청하셨다.

그러나 청함 받은 사람들의 반응은  "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가로되" 였다.

그들은 주님의 청함을 거절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었다.

밭에 나가봐야 하고, 소 다섯 겨리를 시험해봐야 하고, 장가들어 못 온다는 것이다.

수긍이 가는 것도 있고 말도 안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냥 잔치가 아니라 내 생명이 달린 중대하고 시급한 일이라면  어떠했을까?

 

주님의 말씀과 내 입장이 대치될 때 나도 수없이 많은 이유를 댄다.

어떤 것은 나로서 억울하기 짝이 없는 것도 있다.

그러나 순종할 때  주님은 일개 밭이나 소가 아니라

감히 땅의 것과는  비교 할 수도 없는 하나님 나라를 약속하신다.

 

오늘 내게 주님이 청하신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슨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가?

일시적인 가치를 위해  땀을 흘리며 열심을 내는 우리가 도대체, 왜,

하나님 나라의 그 영원한 가치를 위해서는 이렇게 결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패션오브 크라이스트를 다시 봤다.

아이들도 나도 숨죽여 울었다.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찢어 피를 흘리신 주님의 그 헌신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모든 이유는 구질구질한 변명일 뿐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해야겠다.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또다시 청하러 온 주님의 종을 다시 보낼 순 없다.

불편한 마음이지만 하늘나라 잔치라 하지 않는가.

분명 어려운 마음 무릅쓰고 결심하며 순종할 때,

 아버지께 약속하신 의와 화평과 희락의 영으로 나는 다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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