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6-7절)

 

어제 오늘, 신문기사에서 정말 암울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여중학생들이 초등학생을 납치하여 성매매를 시켰다는 이야기입니다.

붙임머리를 하기 위한 30만원이 필요해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군요.

북한에서는 감기에 걸린 자기 딸을 목졸라 죽여 인육으로 팔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금 이집트에서는....소말리아에서는....아프리카 검은 대륙에서는....

하루에도 끔찍하고 공포스런 일들이 공기처럼 일어나고 스러집니다.

 

그런데도 왜 예수님은 굳이 이처럼 잔인하고,  끔찍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을까요.

천사의 모습도 아니고, 가문 좋은 랍비의 가정도 아닌, 어느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요.

그분은 냄새나는 마굿간에서 태어나셔서 엉금엉금 기어 다니셨고,

식솔이 줄줄이 달린 비좁고 누추한  집에서 청소년기를 보내셨지요.

굶기를 밥 먹듯이 하셨고, 갖은 모욕과 수치를 당하셨으며,

홀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처절하게 두려움과 고독을 물리치셨습니다.

한 솥밥을 먹은 제자들로부터 배신을 당하시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철저히 버림 받으셨던 예수님은

십자가의 아픔과 죽음의 고통까지 그 모두를 받으시고 느끼셨지요.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사람이 되신 하나님,

하나님은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시고 사랑하셨기에 그만 사람이 되셨답니다.

피 흘림 없이는 타락한 인간을 구할 수 없었으니까요.

흠 없고 깨끗한 사람의 피가 필요한데, 우리 가운데 누가 그런 사람이 있나요?

하나님께서 대신 피를 흘리시고 용서하고 싶으셔도, 아~하나님은 영이시기에 피를 흘릴 수 없답니다.

하나님은 고통 가운데서 고민하셨습니다.

그때, 우리를 구하시기 위하여 친히 사람이 되겠다고 예수님이 자원하셨답니다.

 

그분은 사람이 되시어 인간인 우리가  왜 끊임없이 죄를 짓고 사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며,  왜 시기하고 질투하는지, 왜 권력 앞에서 힘 없이 어찌할 줄 모르는지,

억울함이 무엇이며, 슬픔과 절망이 무엇인지 직접 다 체율하신 분이시랍니다.

 

언젠가 학창시절 1등 한번 놓친 적 없는 저의 올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거 하나만 해결되면 예수님 믿을 거 같애. 어떻게 동정녀가 애를 낳을 수 있단 말야...과학적으로 납득 되지를 않아"

이해하기 어렵지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더 이해하지 못한 게 있다면

왜, 도대체, 무엇때문에, 하나님은 이토록 우리를 사랑하시는냐...입니다.

 

다 알 수는 없지만,  나를 존귀한 당신처럼 높이시기 위하여 내려오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그냥 믿고 받아들일 때,  불완전한 우리 속에서 깨져버린 하나님의 형상이 점차 회복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주님께서 존귀하게 생각하시는 사람들을 저 역시 사랑하며, 그들의 필요를  더 세밀하게

살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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