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자존심(마12:9-13)

2011.07.29 15:59

박덕순 조회 수:1074

 

도대체 바리새인들은 왜그렇게 예수님을 배척했을까?

그들이 지켜온 전통과 문화 그리고 자신들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기적을 함께 봤지만 그들의 상한 자존심을 가지고서는 도무지 그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진실을 알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관점과 태도를 끝까지 고수하려고 한다면

우리 주님..... 다른 곳으로 가실 수밖에 없다.

 

예수님은 손 마른 사람에게 "네 손을 펴 보이라"고 말씀 하신다.

하필 이렇게 사람 많은데서.... 살면서 한 번도 내 부끄러운 손을 내 보인적도 없었는데....

더군다나 바리새인들이 저렇게 시퍼렇게 눈뜨고 있는데....라고 망설일 법 한데

오늘 손 마른 사람은 아무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 손을 내민다.

 

가장 어렵고 힘든일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일텐데

그럼에도 그는 그동안 감추고 살아온 자신의 흉칙한 손을 주님 앞으로 내밀었다.

사람들의 이목보다,  자신의 치부를 보일 수 없다는 굳쎈 자존심보다,

그는 예수님의 눈빛을 더 가까이서 봤기 때문이다.

이분은 내가 이 마른 손을 가지고 얼마나 불편하고 창피했는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다 아시는 분이시다.  그러니까 내밀 수 있다.

예수님을 가까이서 만난 사람에겐  그 어떤 죄도, 수치감도, 사람들의 이목과 심지어 자존심마저

그를 옭아맬 수 없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컴플렉스, 연약한 것들....

그러나 주님은 부끄러운 모습 그대로 나오라고 하신다.

"틀려도 괜찮다...서툴러도 좋다...

진짜 부끄러운 것은 서투르다고, 틀렸다고, 정죄하고 비판하는  목소리 큰 사람들이란다."

라고 하시면서....

그런데 ....서투른 것도 부끄럽지만...서투르다고 비판한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으니...

오...주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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