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면 BTC3훈련을 받으러 갑니다.

 

가는길에 늘상 아침 저녁으로 인사하는 세탁소 할아버지께 4영리를 전했습니다.

이분은 오랫동안 은행업무를 하시고 은퇴하신분이신데 영접기도문이 마음에 드십니까라는

질문에도 강하게 거절하시던군요. 그러면서 하나님이 계시면 왜 전쟁이 계속일어나냐?

계시더라도 힘이 없을거다라는 등, 또 자신은 나이가 일흔이 넘었어도 친구들과 어울려서

가면 안될곳도 가면서 죽을때 까지 즐기다 죽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른신이 한심하고 불쌍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내려왔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거울을 계속보고 계시는 50대중반의

아주머니에게 4영리를 소개하려고 했더니 자신도 믿음이 있다면서 제칠안식일 교회에 다닌다며

거절하더구요.

 

'안되겠다 오늘은 전도하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전도과제가 남아있어서....

 

반대편의 벤치에 갔습니다. 역시 50대 중반의 아주머니께 4영리를 전하고자 다가갔는데

남녀호랑교를 믿고있다며 한국SGI아냐고 시간되면 법당에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

 

하나님과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정말 오늘 전도해야하나요?

제가 아무리 훈련중이지만 오늘 전도는 저의 믿음에 도움이 안될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저에게 더 담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제 지하철 gate를 들어가서 플랫폼에서 앉아있는 50대 아주머니께 다가갔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고 계셨는데 4영리를 전하려고 하니 자신은 불교신자지만 들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목적지가 오이도라면서 4영리를 읽어가는중에도 계속해서 열차를 확인하고 계셨습니다.

아주머니는 결국 영접기도문까지 다 따라서 읽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오는 오이도행에 몸을 맡기셨습니다.

 

오늘 전도하면서 나는 정말 세상적인 사람, 제칠안식일교인, 남녀호랑교인, 불교인을 만났습니다.

마음이 뒤숭숭했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이처럼 자기생각에 좋을대로 행하는 사사시대의 신앙의 암흑기인듯했습니다.

 

그러기에 세상의 빛이 되어 한사람의 영혼이라도 살리려는 우리들의 전도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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