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율법주의(8/18 큐티)

2011.08.18 15:55

이병헌 조회 수:9912

오늘 본문은 바리새인들은 사람이 아무 연고를 물론하고

자기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은지를 율법의 대원칙과 모세의 이혼증서에 대한 언급 사이의

모순되어 보이는 표현을 들어 질문함으로써 예수님을 시험하는 내용입니다.

 

마태복음18:8에서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아내 내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율법의 본래의 취지는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해답을 본문 5~6절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찌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

본래의 취지는 결혼한 부부가 서로 이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 인간의 완악함을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혼하게 될 경우

이혼증서를 써 주어 이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 인간은 스스로의 연약함과 죄성으로 인해 율법의 계명들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혼증서와 같은 것들을 통하여

부득이한 경우에 한하여 율법을 위반(?)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인간은 이러한 하나님의 배려를 오히려 사악한 욕망의 도구로 사용하여

율법 본래의 취지를 변질시키려는 속셈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우리를 억압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답게 만들고,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함이지만,

저 역시 더러 율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형식요건만 충족하면 된다는

율법주의적인 태도에 쉽게 빠지곤합니다.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하여 들으면 나는 최소한 그런 죄인은 아니라는 안도감을 갖기도 하였고

반대로 제 나름대로 지키고 있는 어떤 계명을 지키는 것에 연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기도 하였습니다.

아직 마음 속으로는 나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겉으로는 적당히 사과한 것으로 나의 도리를 다 했다며 위안 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완전히 용서하지 못하였으면서도 일부러 기억하지 않으려는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마치 다 용서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척 해야만 제가 견딜 수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감히 예수님을 시험하지는 않았지만,

바리새인과 같이 율법의 문자적인 의미에만 치중하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율법주의자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진짜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항상 묵상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마5:28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요일3: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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