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과신 금지!(5/6큐티)

2011.05.06 11:41

이병헌 조회 수:1098

신20:1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이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찌니

         17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하신 대로 하라

 

오늘 본문의 내용은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설명하기가 참 쉽지 않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 모두를, 여자들과 어린 아이들까지 철저하게 죽이라는 명령은 지나칠 정도로 잔인한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말씀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긍휼의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명령을 내리셨을까? 라는 의문에 대한 단서가 될

말씀이 18절에 나옵니다.

 

신20:18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케 할까 함이니라(영어로는 Otherwise...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나안 족속들의 신들에게 행한 가증한 일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받을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다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는 지나친 명령을 내리시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가혹한 명령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가나안 족속들의 가증한 일들에 대하여 백성들이 미리 인식하고 철저하게 교육하여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면 될텐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나안 족속의 신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행한 가증한 것들이 과연 어떤 것들이었을까?

그들의 신들은 바알과 아세라로 대표되는 풍요와 다산의 신들이었습니다.

바알은 남성으로 묘사되는 농경의 신으로서 주로 경제적인 풍요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고, 아세라는

주로 다산을 상징하는 여성신으로 둘 다 가나안 족속들의 영적 성적 타락을 초래한 우상들이었습니다.

수많은 신전에서 가나안 족속들은 심지어 자신들의 자녀들까지 제물로 드렸으며, 제사를 드리고 나면

그곳의 여자 사제들과 난잡한 성적관계를 맺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과 죄성을 아시기에 가나안의 우상숭배의 영향을 대비하고

주의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제거할 것을 명령하셨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살다보면 "너무 지나친 것 아냐?"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 혼자만 신앙생활하냐?" "직장은 교회가 아니다!"는 말들도 들을 때도 있습니다.

직장의 문화나 세상의 흐름을 거부하는 사회성 없는 사람이라거나 기독교적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힌

광신자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런 세상의 비난에 "그래 이 정도는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라는 태도로

임하다 보면 어느덧 세상문화에 동화되고 하나님께 부끄러운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저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이미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신 싸움을 싸우는 자이지만, 여전히 인간적인

생각과 육신의 연약함을 지닌 존재이기에 저 자신을 과신하여 제거하고 피해야 할 것들을 남겨두거나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으면 패배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클릭만 하면 접할 수 있는 음란한 인터넷문화, 조금만 방심하면 인본주의와 세상적 가치관을 심어주는

영화나 대중매체들, 문화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사회와 직장의 세상문화들...

이런 것들로부터 저 자신과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게 제거할 것들을 제거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스포츠 영화 뉴스 등 불필요한 인터넷 서핑, 시험기간이라고 주일날 아이를 학원에 보냈던 것, 영적인

문제를 생각지 아니하고 자녀들과 세상적인 영화들 관람한 것, 본이 되지 않는 언어생활, 혈기 분냄...

 

사탄은 또한 "못하게 하면 오히려 숨어들어가 음성화 된다!"는 그럴싸한 논리로 얼마나 많은 지뢰들을

우리 주변에 뿌려놓았는지 모릅니다.

전쟁터에서 특수장비 입었다고 지뢰밭을 일부러 돌아다니는 군인은 없을 텐데

나는 하나님의 전신갑주 입었기에 아무렇지도 않다고 악하고 가증한 것들을 완전히 진멸하기는 커녕,

그것들에 저 자신을 노출하는 자기과신의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오늘 경고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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