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9월 첫째주 컬럼에 나온 내용이 마음에 감동이 있어 나눕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 미디어 매체가 참 편리하고 즐겁고 유익하기도 하지만, 뭔가 중요한 것을 잃는다는 느낌이고,

그 피해의 심각성이 검증되지 않고 어느 순간 쑥 발달해 버렸다는 찝찝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복음을 나눌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고, 요즘 음란물과 게임중독의 첨병이 스마트폰인 것 같습니다.

 

현대 기독교가 잃어버린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침묵"이라고 합니다.

분주히 뭔가를 하던 마르다와 대비해 잠잠히 예수님 발 아래 앉아 듣고 있던 마리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의 모습이 반성이 되었고, 작은 결단을 몇가지 해 보면서, 명동 지체들과 컬럼의 일부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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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존스홉킨스 대학교는 미국에 청력 상실이 유행병처럼 퍼져 있다는 연국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이 청력 손상을 격고 있으며, 원인은 대개 소음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강국인 대한민국은 훨씬 더 심각하겠지요.

"침묵추구"라는 책에는 진리를 추구하던 사람이 등장합니다.

수소문 끝에 세테스 사막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수도원을 찾았습니다.

가르침을 구한 그에게 수도원장 모테스는 말합니다.

"가서 당신 방에 앉으시오. 그러면 그 방이 모든 것을 가르쳐 줄 것이오."

 

침묵가운데 고요한 시간을 가지면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고, 그 내면의 소리를 통해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깨달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저자는 덧붙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자동차에 타자마자 라디오를 켜고, 집에 가기가 무섭게 TV를 켜는 이유는 바로 자신과 직면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받은 온갖 상처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 과거의 회한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극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오늘 우리의 모습입니다.

어느 수행자는 말합니다.

"고요하면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비로소 보인다."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의 모든 소란으로부터 멀찌감지 떨어져 침묵가운데 내 중심에 소근소근 말씀해 주시는 주님을 홀로 만나고 싶습니다.

 

조신영 | 작가, (경청, 쿠션, 중심 등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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