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치는 고스톱

2017.05.03 08:48

박상형 조회 수:101

짜고 치는 고스톱(룻2:1~7)


"이건 짜고 치는 고스톱이야!"


마귀가 하는 말 입니다.
자기가 만든 세상과 전혀 다르게 돌아가고 있는
오늘 본문을 보고서 한 말 이라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자기는 세상에서 시어미와 며느리를
불화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룻과 나오미는 사이가 너무 좋습니다.


이방여인이 낯선 땅에 오자마자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시어머니를 공양하기 위해서
남의 밭에 가서 이삭줍기를 나서지 않나,


또 과부인 젊은 며느리가 남의 눈에 띠며
돌아다니는 것을 시어머니가 또한 흔쾌히
허락하지를 않나


싸우고 시기하게 만들었놨는데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그 이상함은 두 사람이 모압에서
돌아올 때 부터 시작됐었지만 말입니다.


또 룻이 집에서 나가자마자 이삭을 줍기 위해
다다른 밭이 시아버지와 친척인 보아스네 집이랍니다.
그것도 우연히...
보아스는 마귀나라의 경계대상 1호 인물인데...


그리고 마침 베들레헴에 있던 보아스가
그 때 돌아옵니다.


우연히? 마침? 참나!
이러니 내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안할 수 있겠습니까?


더 결정적인 것은 뭔지 아십니까?
벼를 베고 있는 사환놈들입니다.


주인 것 축내는 일을 막는 것도 아니고
일부로 퍼주고 있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너무 많이 줍는거 아니냐는등
어디서 굴러먹다 온 뼈다귀냐는등
인신공격과 더불어 성희롱까지도
서슴치 않아야 할 이 놈들이


내가 그렇게 가르쳤는데도
그러기는 커녕 되려 보아스에게 룻을
아주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언제 봤다고?


뭔가 아주 심한 뭔가 불길한 조짐이 드는 것은
마귀의 숙련된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일 입니다.


도대체 뭐지?
(2017.05.03.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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