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미소로 시작하는 아침

2023.07.30 08:07

박상형 조회 수:2

말씀과 미소로 시작하는 아침(16:11-18)

 

 

1. 귀신의 말

 

두아디라 시에 도착한 바울일행은 기도하러 가던 중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을 만났다.

 

 

그 여종은 많은 사람들에게 점을 쳐 주고는

주인에게 큰 이익을 내 주고 있었다.

 

(16)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바울의 일행을 본 그 여종은 따라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바울을 따라오며 귀신의 말을 들려준다.

 

 

그 귀신들린 여종이 바울에게 들려준 말은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도 아니고 거짓말도 아니었다.

그 여종은 귀신의 말을 하고 있었지만 진실이었고

바울을 높여주며 듣기에 좋은 말을 하고 있었다.

 

(17)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듣기 좋은 말에 마음이 꽂히고

자신을 높여주는 말에 마음이 동하면

귀신의 말이어도 괜찮아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2. 바울의 말

 

바울일행이 두아디라에서 먼저 만난 사람은

자색옷감장사 루디아 라는 사람이었는데

이 여인도 기도할 곳을 찾다가 만난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 여인은 이후로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가 된다.

 

 

기도할 곳을 찾다가 동역자도 만났고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귀신들린 여자도 만났다.

 

 

이 여인은 귀신들린 여종처럼

바울일행에게 먼저 말을 걸지는 않았고

바울의 말을 들었으며 그의 말을 듣고 따랐다.

 

(14)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귀신들린 여종과 바울의 동역자가 된 루디아의 차이는

바울과 동료들을 한 눈에 알아보고는

바울의 동의를 얻지 않고 바울일행이 하는 일을 떠벌리는 것과

먼저 바울의 말을 듣고는 바울의 말을 따른 것의

차이로 보인다.

 

 

3. 귀신을 쫒아 낸 바울

 

바울은 여종이 하는 말을 듣고는 괴로워했다.

그래서 그 여종 안에 있는 귀신을 쫒아내 버렸다.

 

(18)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여종이 바울의 일행에게 한 말은

이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이며

구원의 길을 전하는 자라고 바울을 높이 띄워주는

그런 말이었다.

 

 

또한 이 말은 현재 우리의 여러 교회에서

자신들의 담임목사를 소개하는 것과

또는 집회포스터 같은 전단지에서 주 강사를

소개하는 말과 비슷해 보이는데

바울은 왜 이 말 듣기를 심히 괴로워했던 것일까?

 

 

이 말에 하나님이 들어있다면 바울이 괴로워했을까?

이 말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빙자해 사람을 높이는 말이다.

이 말에 하나님이 높여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높아지기에

바울사도가 이토록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말이 아니라

사람이 높여지는 말은 귀신이 하는 말이었다.

 

 

어제 가족모임이 있어서 식사를 하고 가던 중에

아이의 이모부인 손위매제가 아이의 다친 손을 보고는

농담을 건낸다.

 

 

일대 백 으로 싸운 거지?”

 

 

그랬더니 아이의 대답은

그 백 명 중에 제가 있었어요였다.

 

 

아이의 이 한마디가 내 마음을 미소 짓게 한다.

 

 

사람을 높이는 귀신의 말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미소짓게 하는 사람의 말을 하며 살고 싶다.

 

 

하나님의 말씀과 이 미소를 마음에 담고

오늘 주일 하루를 시작한다.

(2023. 07. 3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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