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씻고 먹어야 할 것(출39:1~20)

 

 

오늘은 번제단과 물두멍 그리고 뜰의 제작에 대한 말씀이다.

그 중 물두멍이 눈에 들어온다.

 

 

1. 물두멍의 기능

 

물두멍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제사장들이 회막을 출입할 때

손과 발을 씻는 용도의 물그릇이다.

 

(30:19~20)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물로 그들의 손과 발을 씻을 것이다.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물로 씻어야 죽지 않는다. 

그들이 나 주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려고 제단으로 가까이 갈 때에도, 

그렇게 해야 한다.

 

 

씻어야 죽지 않는다고 하신 것으로 보아

단순히 더러워진 손과 발을 씻는 용도가 아니라

죄를 씻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2. 재료

 

물두멍의 재료는 놋이다.

특이한 점은 누군가가 바친 재료로 만들었다는 것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8)그는 놋쇠로 물두멍과 그 받침대를 만들었다. 

이 물두멍은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의 놋거울을 

녹여서 만들었다.

 

 

물두멍과 받침대는 회막 문간에서 봉사하는 여자들의 거울을 녹여

만들었다고 한다.

 

 

회막문간에서 봉사하는 여자들이 누군지는 명확치 않다.

그녀들은 거울을 많이 보거나 흔치 않았던 거울을 소유할 정도로 

거울에 상당히 관심이 있었고 소중히 여기는 여자들이었을 것 같다.

 

 

거울은 얼굴에 묻은 더러운 것을 씻어내기 위한 용도로도 쓰이겠지만

여기서는 얼굴을 가꾸고 치장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독 여자들만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성경이 물두멍 재료의 원소유주를 기록한 것은 

그들의 봉사로 인해 거울의 용도가 더 이상 필요없어졌거나

거울을 보는 것보다 회막에서 봉사하는 것이 더 좋아서

였기 때문일 것 같다.

 

 

3. 붙일 것인가 떼낼 것인가?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당시 거울은

여자들이 얼굴을 보고 치장하는 용도로 대분분 사용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얼굴을 보고 치장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이었을리도 없다.

 

 

어쩌면 얼굴을 보고 얼굴에 무언가를 붙일 때

죄를 붙이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죄를 붙이는 용도의 거울이 하나님께 드려져서

이제는 죄를 씻는 용도로 변한 것이 물두멍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에게 물두멍은 말씀이다.

말씀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주지만

그 지식은 무언가를 더해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빼내고 더러운 것을 빼내는 일을 하신다.

 

 

말씀에 나를 씻는 것이 묵상이고

내가 하고 있는 성경공부의 목적이다.

 

 

매일 씻어도 때가 나오고

매일 먹어도 배가 고픈 것 같이

매일 말씀에 씻어도 죄가 드러나고

매일 말씀을 먹어도 배가 고프다.

 

 

죽을 때까지 씻고 먹어야 할 것이 말씀이다.

말씀이 없었으면 죄가 붙어 있을 내 얼굴이기에

오늘 저녁 성경공부에 씻음의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한다. 

(2021. 07. 1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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