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내기 전엔 채울 수 없다(욥10:13~22)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맑고 아름답고 깨끗하며 투명한 빛이 나는 것, 

밝고 선한 그런 것들이 들어있을까?

 

 

1. 욥 안에 있던 것들

 

하나님이 인정하는 욥,

땅의 대표선수로 뽑힌 욥,

의인이라 칭함을 받던 욥인데

그 안에는 하나님을 오해하고 비난하는

추악한 생각들이 들어있었다.

 

(14)내가 죄를 지으면 주께서 지켜보시고 

내 죄악에서 나를 면해 주지 않으십니다.

 

(15)내가 악하다면 내게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의인이어도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수치와 고난을 지긋지긋하게 겪고 있습니다.

 

(16)내가 머리라도 들면 주께서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다시 내게 권능을 보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하나님의 공의만 말하고 있으니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이 당연하며

대항할 힘은 없으니 죽여달라는 것 또한 당연하다.

 

(18)어째서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끌어내셨습니까? 

아무 눈에도 띄지 않게 죽어 버렸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19)내가 차라리 없었어야 했는데! 

차라리 모태에서 무덤으로 바로 갔어야 했는데!

 

 

2. 내 안에 있는 것들

 

땅의 대표선수인 욥의 마음 안에 저 정도의 것들이 들어있다면

땅에서도 별로인 내 마음안은 살펴보면 안될 것 같다.

 

 

내 마음안에 있는 것들을 다 끄집어 낸다면

30년을 함께 살아온 우리 순진한 마눌님이

아마 기절하지 않을까?

 

 

3. 빼내야 한다.

 

사탄이 먼저가 아닌 하나님이 먼저 사탄을 도발하셨고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일이었기에

당신이 인정한 욥의 속 마음까지 다 까발려지는 것은 

별로인 것 같은데, 

욥은 모태에서 받아먹었던 엄마의 양분까지 다 토해낸다.

욥의 말처럼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가기전 취후의 발악일까?

 

(21)내가 돌아오지 못하는 곳, 어두침침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땅에 가기 전

 

(22)어둠 그 자체의 땅, 죽음의 그림자와 혼돈의 땅, 

빛조차 어둠 같은 그런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해 주십시오.”

 

 

4. 빼내는 이유

 

하나님이 욥의 마음안에 있는 더러운 것들을 빼내시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오늘을 사는 내게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하나님이 빼내시는 이유는

하나님을 채우시기 위해서 이다.

 

 

하나님이 채워지려면

세상의 것들을 빼내야 하기 때문이다.

 

(눅16:13)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빼내어질 때 힘들고 슬프겠지만

빼내어지는 것들을 보고 두렵고 놀라겠지만

빼내어야만 하는 이유는 채워져야 할 것들이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5. 빼내는 방법

 

빼내는 역대 최고의 방법은 고난인데,

그것이 당시의 욥에게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교회에게 예수님이라는

더 좋은 방법을 알려 주셨다.

그 예수님은 말씀안에 계신다.

 

 

예수님을 먹으면 빠진다.

예수님을 먹으면 예수님이 빼내신다.

내가 할일은 예수님을 먹는 일이고

예수님이 하실 일은 나를 빼내는 일이다.

 

 

25년을 먹었는데 아직도 빼내어지는 것이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들어있는지 알 것 같고

얼마나 더 먹어야 할지도 알 것 같다.

 

 

욥은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라고 했지만

 

(20)이제 내 인생도 얼마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끝내 주십시오. 

나를 내버려 두어 잠시나마 편안하게 해 주십시오.

 

 

욥에게 배운 바 있는 나는 정중히 말씀께 부탁드린다.

죽을 때까지 나를 내버려 두지 마시고 나 좀 계속 빼내어 주세요~

 

 

아무리 세상의 좋은 것들이 채워져 있다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채워져 있는 것만 못하다.

(2021. 10. 21.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