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달린 우상

2021.09.12 08:13

박상형 조회 수:3

날개달린 우상(18:1~13)

 

 

총체적 부실이라고 해야 할지

총체적 난국이라고 해야 할지

분명한 것은 단 지파만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

 

 

1. 쫄보 지파, 쫄보 교회

 

단 지파는 분배받은 땅을 점령하지 못했고

갈릴리 북쪽으로 이동했으며, 자기들이 살 땅을 물색 중 이었다.

 

(1)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단 지파는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서

아직 그들이 유산으로 받을 땅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이 자리 잡고 살 땅을 찾고 있었다.

 

 

단 지파가 왜 그랬는지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그들은 싸워서 땅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주어서 가지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9)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어서 가서, 그들을 치도록 합시다.

우리가 본 그 땅은 정말 좋은 땅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닙니다. 망설이지 말고 빨리 쳐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합시다.

 

(10)우리가 거기에 가기만 하면, 넓은 땅에서 평안하게 살고 있는

백성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땅을 우리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무엇 하나 부러울 것이 없고, 부족한 것이 없는 곳입니다."

 

 

그것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을 못 믿은 행동이었는데

넓은 땅에서 평안히 살고 있는 백성들을 보고는 하나님이 주신 땅이라며

싸우지 않고 땀 흘리지 않으며 땅에 떨어진 것 주워 먹으려는,

말씀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전형적인 쫄보의 모습이었다.

 

 

단 지파에는 삼손도 있었는데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삼손 사용설명서도 읽지 않았던 것 같다.

 

 

2. 신탁을 구함

 

단 지파가 미가네 신당에서 연봉을 받으며 사역(?)하고 있는

개인 제사장을 보고는 우째 이런일이? 라며 분노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들 가는 길의 성공여부를 묻는 신탁을 구한다.

 

(5)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하나님께 물어 보아서,

우리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성공할 것인지, 우리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러나 하나님은 미가네 신당, 개인 제사장, 그리고 신탁 중 어느 하나도

허락하신 적이 없었다.

 

 

단 지파가 미가네 제사장에게 하나님께 물어봐 달라고 하지만

그때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지금의 교회에서도 성행하고 있는 이것은,

하나님의 의견이 아닌 점쟁이의 의견을 듣고자 함이었다.

 

 

3. 날개달린 우상들

 

이스라엘이 스스로 우상을 만든다.

전에는 담 넘어 살금살금 몰래 기어 들어오던 우상들이었는데

이젠 당당하게 집 안으로 날아 들어오는 것 같다.

 

 

우상이 있어도 분노하지 않고

개인 제사장을 보고도 개탄해 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에게 성공여부를 묻는 것을 보면서

 

 

빤스목사를 선지자로 취급하며

그의 거짓말을 철썩 같이 믿고 광화문에서 환호하는 교회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탄이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상을 공급하지 않아도 이젠 스스로 만들고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은 몰라도 거짓목사의 말은 새겨듣고 있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말이다.

 

 

기어다니던 우상들이 날아다닌다.

누가 우상에게 날개를 달아주었을까?

(2021. 09. 12.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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