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게 하는 믿음

2022.03.04 07:37

박상형 조회 수:3

눈을 뜨게 하는 믿음(18:31~43)

 

 

1. 눈이 감긴 믿음

 

예수님이 열 두 제자들에게 당신에 대한 선지자들의 예언이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을 조금도 깨닫지 못했다.

 

(34)그런데 제자들은 이 말씀을 조금도 깨닫지 못하였다.

이 말씀은 그들에게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그들은 말씀하신 것을

알지 못하였다.

 

 

제자들의 믿음은 아직 눈이 떠지는 믿음은 아니었던 것 같다.

 

 

2. 눈이 떠진 믿음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들은 시각장애인이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소리쳐 부른다.

 

(39)앞에 서서 가던 사람들이 조용히 하라고 그를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더 크게 외쳤다. "다윗의 자손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그 소리가 예수님의 귀에 들렸고

예수님이 그를 불러 소원을 듣고는 눈을 뜨게 해 주신다.

 

(42)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시각장애인의 믿음은 눈이 떠지는 믿음이었나 보다.

 

 

3. 감긴 믿음과 떠진 믿음의 차이

 

예수님은 감겼던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해 주시면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셨다.

시각장애인이 가졌던 믿음이, 그의 눈을 뜨게 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의 믿음을 애타는 외침, 간절한 믿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열두 제자들에게는

애타는 외침이나, 간절한 믿음이 없었다는 것이 되는데 맞는 말일까?

 

 

제자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메시아가 드디어 오셨다.

그런데 그 능력 있는 분, 자신들을 해방시켜 주어야 할 분이

고난을 받고 죽겠다고 하는데

그럴 수 없다는 애타는 마음, 그러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이

제자들에겐 과연 없었을까?

베드로가 사탄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지 않았나?

 

 

그리고 그 애타는 간절한 믿음이 응답받는 믿음이라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 안 되는 것 아닐까?

 

 

3. 예수님의 간절한 믿음

 

시각장애인이 눈을 뜨게 된 믿음은 나의 간절한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간절한 믿음이었다.

 

 

나의 간절한 믿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지만

예수님의 간절한 믿음은 예수님에게만 있으며

시각장애인은 예수님에게 고침을 받았다.

 

 

제자들에게 숨겨진 것,

제자들이 아직 눈을 못 뜬 믿음은

당신이 피 흘리시고 십자가에 달리셔야만 구원받을 수 있는

예수님의 간절한 믿음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4. 키리에 엘레이손

 

키리에 엘리이손

그리스어로 나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라는 말이다.

 

 

예수님은 세상을 불쌍히 여기셨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세상을 불쌍히 여기신 결과였다.

 

 

시각장애인은 예수님에게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외쳤고

예수님은 시각장애인을 불쌍히 여기셨다.

이것이 시각장애인이 눈을 뜬 결과였다.

 

 

예수님의 긍휼히 여기심이 예수님의 간절한 믿음이고

예수님이 세상에게 주시고 싶은 응답이다.

 

 

한마디로 응답받고 싶다면 이것저것 다 떠나서

예수님의 긍휼히 여기심에 걸리면 될 것 같다는 말이다.

 

 

5. 불쌍히 여기소서

 

신학교 입학 후 오늘까지 한 달 가량을

내 생애 이런 날이 있었을까할 정도로 바쁘게 보냈고

아마 학기가 끝나는 5월까지는 거의 지금과 비슷할 걸로 보인다.

 

 

오늘도 415분에 일어나서 씻고 닦은 후 묵상하다가

6시 땡하고 사전투표 하고 와서 다시 묵상 마무리 하는 중이며

오전에는 하나님의 싸움 모티프 라는 논문 발표준비와

2시간반짜리 학교 강의가 있고 오후에 회사 출근을 해서는

회사 일을 하다가 그 와중에 짬나는 어느 시간 엔가에 들어가서는

중간고사 레포트 마무리를 해야 하루가 무사히 지나갈 것 같다.

 

 

이렇게 나의 동선을 글로 쓰고,

나 이렇게 바쁘다고 광고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받기 위해서 이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나의 감긴 눈을 뜨게 해 주소서

(2022. 03. 04. 금요일)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1
어제:
4
전체:
69,211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