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

2019.02.18 07:12

박상형 조회 수:5

하나님의 계획(막14:66~72)


대제사장 일당들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자신들이 수집한 증거로는 형 집행자인 빌라도를
설득시킬 수 없고 따라서 예수도 사형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예수의 죄목을 변경한다.
찬송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신성모독죄에서
스스로 유대인의 왕이라 주장하는 국가반란죄로...


빌라도가 예수님에게 처음으로 한 질문이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한 것도 그 때문이다.
(2)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하지만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처럼 교활하고 간사하며
멍청한 사람은 아니었다.


유대인들이 반란 음모자를 스스로 고발해서
로마정부를 보호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나설
그런 인간들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진정한 동기를 의심한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유월절 특사를 제안했지만
그 계획은 결국 대제상들의 계획에 끌려가고 마는
중대한 실책이 되고 말았다.
(15)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그렇게 빌라도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그럼 대제사장들의 계획은 성공했을까?


나중에 초대교회에서 이들의 치밀한 계획의 결과가
이루어낸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행4:27~28)사실,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가 이방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과 한패가 되어, 이 성에 모여서, 주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대적하여, 주님의 권능과 뜻으로 미리 정하여 두신 일들을 모두 행하였습니다.


그들이 치밀하게 계획하여 실행한 일들은
결국 하나님이 예정하신 일을 이루기 위해
행한 것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의 계획은 실패한다.
하나님의 계획만이 성공한다.

예전에 하나님의 도우심이라 말하며
간증했던 일들이 요즘 무참하게 깨지고 있다.
사람의 계획을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섣불리 말하고 다녔던 탓이었다.
많이 부끄럽다. 이젠 그런 간증 하지 말아야지.


명절에 백성들이 요구하는 한 명의 죄수를 풀어주는
전례가 있었다.
(6)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그러나 백성들이 요구한 사람은 예수가 아니라
살인자인, 아직 죄 값을 다 치르지 않은 바나바였다.


당연하다. 저들이 요구하는 사람이
예수님이 되어서는 안된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요구한다고 움직이는 분이 아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분이다.


예수께서 사형판결을 받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명령이었다.


내 믿음에 세상의 무언가 더해지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라
내게서 세상의 것들이 빠지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일 확률이 높다.


나이가 오십 중반이 되고,
믿음의 세월이 이십년이 지나서야 철이 나다니...
그 동안 알고 있었던 것이,
진짜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이제부터 내 눈은, 내 마음은 더하는 쪽이 아닌
빠지는 쪽을 바라보고 있으리라 본다.


사람들의 요구에 부흥하고
나를 만족시키려는 마음은 빠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은 건강하게
채워지길 소망한다.


이 참에 세상의 계획에 동조해 늘어난
쓸모없는 살들도 꼽사리 껴서, 빠져버렸으면 좋겠다.
(2019.02.18.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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