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순원

2019.04.10 05:24

박상형 조회 수:5

사모님 순원(갈4:12~20)

갈라디아 성도들은 육신이 약했던 바울을 무시하지 않았고 
오히려 천사처럼 대했으며 바울에게 눈이라도 빼줄 수 있었던 
친밀하고 사랑스러운 관계였다. 
(14)그리고 내 몸에는 여러분에게 시험이 될 만한 것이 있는데도, 여러분은 나를 멸시하지도 않고, 외면하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해 주었습니다.
(15)그런데 여러분의 그 감격이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나는 여러분에게 증언합니다. 여러분은 할 수만 있었다면, 여러분의 눈이라도 빼어서 내게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울을 원수처럼 대하고 있다.
다른 복음을 가진 자들로부터 이간질을 당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갈라디아 성도들은 이제 바울이 전하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6)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참된 말을 하므로 원수가 되었느냐

바울사도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크기와 상황이 똑같진 않지만 나도 이런 경험이 있다.

“순장님 한 여직원이 전입을 왔는데요
교회에 다니는 것 같고요 믿음이 있어 보여요 한 번 만나보시죠!
순원인 동료직원이 소중한 정보를 전달해 왔다.

나는 그 여직원에게 잠간 시간을 내달라고 했고,
사람들 눈에 띠는 곳이 아닌 강당 한쪽 구석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살짝 나를 경계 하는 눈초리 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사업소의 신우회장입니다."
라고 말하고는 사영리를 꺼냈다.
“하나님은 자매님을 사랑하십니다.~~”
(13)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전에 내가 병을 앓았던 것이 기회가 되어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병을 기회로 삼아 복음을 전했지만
나는 신우회장을 기회로 삼아 전입온 직원에게 복음을 전했다.

남편이 순직을 해서 채용된 자매 였다.
전 사업소에서 남자직원들의 추근거림이 있었던 터라 
전입을 오자마자 다짜고짜 만나자는 남자인 나를
경계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나에게 전도를 한 사람은 순장님이 처음 이었어요
너무 신선한 모습이었어요”

나중에 순원이 된 그 자매가 그 당시를 회고하며
나에게 한 말이다.

그 뒤로부터 아내에게 눈총도 살짝 받으면서
그 자매와 함께 한 믿음의 시간은 짧지 않았다.

자매는 훈련을 받고 나는 훈련순장으로 섬기며
1훈련 2훈련을 마치고 리더 훈련인 3훈련 때에
자매가 나에게 한 말이 여전히 마음에 남아있다.

“순장님은 저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데,
“시간을 주신 것이 생명을 준 것이지요.”
(15)그 때의 여러분의 그 감격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분명히 말하지만 그 때 여러분은 만일 할 수만 있었다면 눈이라도 뽑아서 나에게 주지 않았겠습니까?

진한 감동이 있었다.

그 사랑스러운 영적 동역자가 얼마 후 재혼을 했다.
축하해줄 수 있는 결혼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안했으면 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 자매 순원은 사모님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의 곁을 떠나갔다.
사모라는, 명예라는 다른 복음을 찾아서...
그렇게 우리는 어색한 관계가 되었다.

기도를 했다.
자매 순원 때문에 그 목사가 바르게 살기를...
그 사모님 때문에 그 교회가 바르게 가기를...
(18)그런데 그들이 좋은 뜻으로 여러분에게 열심을 낸다면, 그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좋은 일입니다.

가끔 그 사모순원의 소식을 듣는다.
예전의 우리하나님 앞에 있을 때 만 못하다는... 
아프고, 안타깝고, 쓰리고, 목이멘다.

이제라도 만나서 예전의 그 영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은 내 욕심일까?
(20)이제라도 내가 여러분을 만나 어조를 부드럽게 바꾸어서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당황하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속에서는 이렇게 그 사모순원의 모습이 보였다.
(2019. 04. 09. 화요일)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3
어제:
5
전체:
69,154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