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의 노예

2023.08.26 10:02

박상형 조회 수:3

죄인의 노예(27:1-12)

 

 

1. 율리오

 

바울의 로마행이 결정되고

바울은 율리오라는 백부장에게 인계된다.

 

 

율리오는 항해 책임자로 배가 시돈에 도착했을 때

바울이 친구들(두로와 주변 교회 구성원)을 만나는 것을

허락해 주는 등 바울에게 상당한 호의를 베풀어 줌으로

바울과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행동을 한다.

 

(3)이튿날 우리는 시돈에 닿았습니다. 율리오는 바울에게 친절을 베풀어

그가 친구들에게 가서 필요한 것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일 때 바울의 말 보다는 선장과 선주의 말을 듣는다.

 

(11)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호의와 믿음은 어울리긴 하지만 섞이지는 않는 것 같다.

믿음에 호의를 보인다고 덥석 받아서 믿음과 섞어서는

안될 것 같다.

 

 

2. 아리스다고

 

아리스다고는 믿음의 사람이다.

4:10에서는 바울과 함께 갇힌 자로 소개되고

1:20 바울의 동역자로 소개된다.

19:29 에베소에서 바울대신 붙잡혔으며

20:4에서는 드로아에 먼저 가서 바울일행을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그가 어떻게 로마로 가는 바울과 동행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바울과 동행하기 위해 자원해서 죄인이 되었던 것 같다.

 

 

율리오는 어려울 때 늘 바울과 동행하던 사람이었다.

어려울 때의 동행은 믿음과 어울리기도 하고 섞이기도 하는

말 인 것 같다.

 

 

3. 누가

 

누가는 우리가 배를 탔다고 말한다.

 

(1)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여기서 우리란 누가를 말한다.

누가가 바울과 함께 배를 탔기에 이 항해에 관한

기록이 나왔을 것이다.

 

 

그럼 누가는 어떻게 바울과 한 배를 탔을까?

 

 

바울은 죄인의 신분이었다.

바울이 비록 죄인 호송 담당 백부장에게 상당한 호의를 받긴 하지만

죄인의 신분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죄인의 지인이라는 신분증을 가지고는

죄인과 함께 배를 탈 수는 없었다.

 

 

그러나 누가가 바울과 함께 배에 탈 수 있는 조건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바울의 노예가 되는 것이었다.

당시 죄수는 노예 한 사람은 데리고 탈 수 있었다고 한다.

누가는 바울과 함께 배를 타기 위해서 바울의 노예가 되었다.

 

 

이러한 기록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누가가 노예의 신분으로 바울과 함께 항해했기 때문이었다.

누가는 죄인의 노예로 바울과 함께 배를 탔다.

 

 

4. 내 신분

 

나는 구원을 받았다.

나는 구원을 받은 죄인이다.

 

 

죄인인 상태에서 구원을 받은 것이지

의인인 상태에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다.

 

 

죄인이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지

구원받을 만한 것을 가지고 있었기에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구원받은 죄인이다.

구원을 받았지만 내 몸속에는 죄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구원을 받았지만 천국을 가기 전까지는 여전히

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죄인이다.

 

 

내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단어는

구원받고 의인이 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죄인이 구원을 받았다는 말이다.

 

 

나는 구원을 받았지만 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마음은 내가 의인이라고 부를지 못할 이유를

나에게 잘 알려주고 있다.

 

 

나는 구원받은 죄인의 자격으로

예수님의 노예의 자격으로

성령님의 항해하시는 그 배에 올라탔다.

 

 

다시 시작된 학기,

3곳의 성경공부 모임과 주말 예배, 매일의 묵상

그리고 결정적으로 회사...

만만치 않은 항해에 무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2023. 08. 26.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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