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믿음

2023.08.19 07:50

박상형 조회 수:0

실전 믿음(23:31~24:9)

 

 

1. 총독 벨릭스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로마법을 잘 아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가이사랴까지 직접 내려와서는 바울을 고발한다.

 

 

변호사 더둘로는 벨릭스를 칭송하면서 변론을 시작하지만

벨릭스는 더둘로의 말처럼 그에 의해 태평을 누리거나

개선이 된 사실은 없었다.

 

(2)바울을 불러내니, 더둘로가 고발하여 말하였다.

"벨릭스 총독님, 우리는 총독님의 덕분으로 크게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하의 선견지명의 덕택으로,

이 나라에서는 개혁을 많이 이룰 수 있었습니다.

 

 

벨릭스는 로마 황실 노예로 살다가 총독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주후52-59동안 11대 총독으로 재위하였는데,

세 명의 아내를 두었고 재위기간 동안 돈과 색욕을 즐기며,

탐욕스럽고 잔혹한 폭군이었다고 한다.

 

 

그가 재위할 당시에 부패가 만연했으며

아랫사람들을 무시하고 로마에 대항하는 유대인들을

잔인하게 제압하는 등 유대인들에게 원성을 샀던 사람이었지

유대인들의 칭송을 받을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바울을 고발하기 위해 송사를 하는 저들의 지금 행위는

바울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 민족의 자존심까지 길바닥에

내 던지는 부끄러운 행위였다.

 

 

그러므로 이 재판은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말씀은 모르고 율법은 잘 아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재판이었다.

 

 

2. 바울의 죄목

 

대제사장과 유대 민족주의자들이 고발하는 바울의 죄목은 세 가지이다.

 

 

첫 째는 로마제국 전체를 소요하게 하는 자라는 정치적 목적,

세 번째는 성전을 더럽게 하는 자라는 종교적 목적,

두 번째의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는 말은

정치와 종교적 목적 모두에 해당이 되는데 로마법에서 공인되지 않은 종교는

불법이었기 때문이었다.

 

 

종교적 목적만 가지고는 재판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 이들은

종교적 목적에 정치적 목적과 교묘한 거짓까지 더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려고 했던 것 같다.

 

 

3. 수만의 믿는 자들

 

바울사도가 예루살렘에 올라왔을 때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인

야고보는 분명히 바울에게 예루살렘에는 믿는 사람

수만이 있다고 했다.

 

(21:20b)"형제여, 당신이 보는 대로, 유대 사람 가운데는 믿는 사람이

수만 명이나 되는데, 그들은 모두 율법에 열성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율법에 열성적인 사람들이긴 했지만

모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었지만

예수 때문에 핍박을 받는 바울을 변호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믿는 수만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믿는 수만은 다 사라지고 율법에 열성적인 수만만 남았다.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변호사까지 대동하고

직접 가이사랴까지 오는 열정이 있는데

믿는 수만은 어찌된 일인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그들은 예수를 믿는 사람이었을까?

이들이 바울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믿는다는 것과 열성적인 율법이 결코 어울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4. 완성된 믿음은 없다

 

믿음은 자라는 것이지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 시점에서 내 믿음은 불완전하다고 볼 수 있다.

내 믿음이 불완전하기에 남을 쉽사리 믿거나

섣불리 평가해서도 안 된다.

 

 

나는 페이스북이나 다른 곳에 나눔을 하기에

여러 사람이 내가 쓴 글을 읽게 된다.

 

 

그런데 평소에는 짧은 아멘으로만 답글을 달다가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보이는 날이면 많은 답글을 써서

일장훈계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 나는 조용히 그 사람의 글을 바라보거나

간단한 동의표시만을 하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맷집이 세다고 안 아픈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을 평가하려면 그 사람이 쓴 어떤 한 가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묵상 나눔은 나를 평가해 달라고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은 은혜를 나누는 곳이다.

 

 

혹 은혜가 안 되면 그 사람 글은 안 보면 되고

은혜 받을 만한 사람 것 읽으면 된다.

혹 그 사람 글에 지적 할 것이 있거나 질문이 있으면

공개 글이 아닌 메신저로 먼저 물어보아도 된다.

그것이 나눔의 예의이고, 그것이 실전믿음이다.

 

 

유대인들의 믿음은 거짓을 칭송하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나의 믿음은 사람들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으로

자라기를 소망한다.

 

 

많이 알지만 사용에 서툰 장롱믿음이 아니라

조금 알지만 바르게 알아서 사용에 유용한

그런 실전믿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2023. 08. 1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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