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은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 아니다(21:1-14)

 

 

1. 성령 대 성령

 

성령과 성령이 부딪힐까?

아니다. 결코 부딪힐 수 없다.

사탄과 사탄도 부딪히지 않는데

성령과 성령이 부딪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1:15)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가 귀신들의 두목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내쫓는다."

(18)그러니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가 어떻게 서 있겠느냐?

 

 

그럼 왜 바울사도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자신의 예루살렘행을 막는

사람들의 말을 생각함 일도 없이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일까?

그것도 두 번씩이나...

 

(4)우리는 두로에서 제자들을 찾아서 만나고, 거기서 이레를 머물렀다.

그런데 그들은 성령의 지시를 받아서,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고 간곡히 말하였다.

(11)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허리띠를 가져다가, 자기 손과 발을

묶고서 말하였다. "유대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허리띠 임자를

이와 같이 묶어서 이방 사람의 손에 넘겨 줄 것이라고, 성령이 말씀하십니다."

(12)이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함께 우리는,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간곡히 만류하였다.

 

 

이 정도면 성령이 자신의 길을 막으시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망할 것 같은데...

 

 

2. 성령아 물러가라(?)

 

예수님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예수님은 자신의 길을 막는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고 하셨다.

그 이유는 베드로가 하나님의 일 보다 사람의 일을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8:33)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오늘 역시 사람들이 성령의 이름으로 바울의 길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사탄이 아니고 성령의 음성을 듣고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 주는

사람들에게 성령아 물러가라 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바울은 그 말 대신에 그들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들을 나무랬다.

 

(13)그 때에 바울이 대답하였다. "왜들 이렇게 울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십니까?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해서,

예루살렘에서 결박을 당할 것뿐만 아니라,

죽을 것까지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3. 확인시켜 주심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셨고 바울의 앞일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는 바울에게도 나타나 앞일을 미리 알려주셨다.

 

 

굳이 잘 가는 바울에게 사람들을 보내셔서

헷갈리게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미 말했듯이 이 길은 모르고 가는 길이 아니다.

 

 

이 길에는 고통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므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가는 사람이 선택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바울의 앞일을 보여주심은

바울이 가는 길을 막으라는 사인이 아니라

바울이 가는 길을 확인시켜 주시는 증표였다고 생각한다.

바울이 받은 성령의 음성이 맞는 것이라는...

 

 

이 길은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 아니라

이미 받은 행복을 전해 주러 가는 길이다.

만약 행복을 찾아 이 길을 들어섰다면 고난과 환난이 있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말에 발길을 돌릴 것이다.

 

 

이 길은 성령님의 음성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가는 길이지

사람들의 말에 멈추어야 하는 그런 길이 아니다.

 

 

가다가 당황하지 마시고, 가다가 후회하지 마시고

이길 아닌가봐 라며 딴 길로 들어서지 말고

꼭 확인하고 가시길 당부 드린다.

 

 

4.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바울사도가 그들의 만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4)바울이 우리의 만류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우리는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하고는 더 말하지 않았다.

 

 

만약 바울사도가 그들의 걱정스런 마음을 받아들였다면

어찌 됐을까?

 

 

예수님이 베드로의 만류를 받아들였으면

아직도 난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것이며,

바울사도가 오늘 사람들의 만류를 받아들였다면

나는 독립문 살던 어린 시절 옆 집의 박수무당과

인왕산 선바위에 앉아 형님 동생하며 아주 잘 지내고 있었을 것 같다.

 

 

그들의 만류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울 사도에게 감사를 표하며

나 또한 이 길에 들어섰으므로 이 길을 가는 나를 만류하는

사람의 말은 일체 거부하고 딴 길에 눈 독 들이지 않을 것을

하나님과 나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다짐해 본다.

 

 

오늘부터 일주일간 휴가이다.

아내와 아이가 고속버스 타고 내가 있는 동해시로 와서

숙소에 이틀 머물다가 포항으로 이동해서 거기 펜션서 또 이틀 묵고

다시 용인집으로 돌아가는 코스인데

이 길은 그 길과 다른 길이므로 코스 변경이 가능하다.

 

 

(2023. 08. 12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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