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

2019.05.19 08:35

박상형 조회 수:4

운다(렘4:1~10)


용서란 무엇일까?


용서란 지은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란 죄 값을 누군가에게 대신 치루게 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 죄를 지었는데 벌을 받지 않고
그 죄가 없어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와도 들어맞지 않는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지은 죄를
자신에게 계속 전가시켜 오셨다.
그것이 사랑이었다.


용서란 공의를 사랑에 전가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용서란,
잘못된 상황을 되돌리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랑이 공의를 존경으로 품을 수 있도록 말이다.


하나님이 유다와 이스라엘의 잘못을 용서하시려고 한다.
(1)“여호와의 말이다.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만약 네가 내 눈앞에서 네 가증스러운 우상들을 제거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2)또 네가 진리와 정의와 의로움으로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면 민족들이 여호와로 인해 복을 받고 여호와로 인해 자랑할 것이다.”


잘못을 용서할테니,
당신의 사랑을 발동할테니 잘못을 인정하고 돌아오라고 하신다.


용서란,
하나님이 사랑을 발동할 수 있는 근거를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의 불은 꺼지는 불이 아니다.
그 불은 사람이 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불은 하나님만이 끄실 수 있고
하나님의 사랑만이 덮을 수 있다.
(4)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 스스로 할례를 하고 너희 마음에 할례를 해서 여호와께 속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행위의 사악함으로 인해 내 진노가 불처럼 나와 타리니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가 발동이 되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분의 긍휼을 바라는 것 뿐이다.
우는 것이다.
우는 것을 사랑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우는 것은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마음에 할례받은 자의 표시이다.
(8)이로 인해 너희는 굵은베 옷을 입고 슬퍼하며 울부짖으라. 이는 여호와의 사나운 노여움이 우리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9)여호와의 말이다. 그날에는 왕과 그의 관료들이 용기를 잃게 되고 제사장들이 무서워 떨며 예언자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어제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날을 폄하하고 왜곡하며 부정하는
정치인들이 있고, 그 당의 대표가 교회 교육전도사라고 한다.


울먹이며 읽어나가시던 대통령의 기념사 글대로
정말 너무 부끄럽다.


정치를 위해서...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는 다 버릴 수 있나보다.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여호와의 삶을 두고 맹세하면
하나님이 주시겠다는 복은 이제 받기는 글렀다.
교회들도... 하나님께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왔지 않나 싶다.


그래서 운다.
조용히 눈물만 흘리는 것이 아니라
꺼이꺼이 소리내어 흐느끼며 운다.
어제 5.18 유족이  tv에 나와서 한 말,
이제 소리내서 울 수 있다는 그 말에 또 운다.
나쁜 넘들...


내가 내 교회를 위해
내가 내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우는 일 밖에 없지 싶다.


저를, 우리 교회를, 이 나라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주일근무라 울고 싶은 참이었는데 잘되었다.
(2019.05.19.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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