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함을 품고 통일로...(골4:7~18)

바울이 두기고를 골로새 교회에 보낸다.

그냥 인사치레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였다.

(7)내 모든 사정은 두기고가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것입니다. 그는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함께 종된 사람입니다.

(8)내가 그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우리의 사정을 알고 마음에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골로새 교인들이 바울과 동역자들의 사정을 알게되면

마음에 위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바울의 사정을 다 알려줄 동향사람인

오네시모를 두기고와 함께 딸려보낸다.

(9)그리고 오네시모도 딸려 보냅니다. 그 사람도 성실하고 사랑받는 형제로서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 그 두 사람이 여기 사정을 여러분에게 알려줄 것입니다.

도대체 골로새 교인들의 현지상황이 어떠하길래

바울과 동역자들의 사정을 알게됨으로

위로를 받게 된다는 것일까?

바울이 저들에게 어떤 위로를 하고 싶은 것일까?

사역에 힘들어하고 있는 한 지역의 대표순장인

순원과 엊그제 한 삽십분 가량 통화를 했다.

내 사역의 형편을 알고 있는 그 순원은

내가 어려운 환경임에도 잘 버티고 있고 

내 자신을 잘 채우고 있는 것 같아서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잘 나가는 모습에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환경과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그러나 하나님과 더욱 풍성히 교제하는 모습이

그 순원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다.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을 위로하려고 하는 것도

이런 종류의 위로가 아닐까?

사람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고

하나님과 교제하는것에 최우선을 두며,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자신 안을 풍성하게 하면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게 될 것이라고...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이단에 대한 대처 또는 경고를 말하는 서신에서

동역자를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동체의 동역자와 이단대처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길래?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으로

바울의 선교여행에 동참했으며 에배소에서 아데미 숭배자에게

함께 붙들려서 고난을 가이 받은 사람이며,

마가는 바나바의 생질로 바울과 1차 전도여행때

중도탈락해서 2차 전도여행째는 배제되었지만

지금은 바울의 곁에 있고,

유스도는 12사도중 유다의 결원으로 추천된 2인중 1인으로

12사도에는 들지 않았지만 바울과 함께 하고 있다.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는 로마 옥중에서 바울에게 수종든 사람으로

골로새교회의 개척자로 골로새교회의 대표순장 이며

우리가 잘 아는 바울의 주치의 이방인 출신 누가와

나중에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곁을 떠나는 데마,

자신의 집을 예배처로 제공한 여인 눔바,

빌렙몬의 아들 또는 절친으로 보기도 하는

골로새교회의 또 다른 순장인 아킵보를 소개한다.

바울의 곁에, 그 공동체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공동체는 다양해야 한다.

그 다양함속에서 통일성을 이루어나가야 한다.

교회의 획일성이 좋아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타락의 원인이 된다.

교회의 숙제는 다양함 속에서 통일성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교회가 이단에 대처하지 못하고 패하는 이유가

다양함을 존중하지 못하고 획일성만을 강조해서

나타나는 폐혜가 아닐까?

아무튼 나 같은 부족한 순장을 통해서도

위로 받는 사람이 있다니 놀라웠고 또 감사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감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말씀으로 통일성을 이루어나가는

그런 교회에 내가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순원들의 다양함을 존중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통일성을 지향하는 

그런 순장으로 살고 싶다.

(2019. 05. 10.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