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째 말라버린 이유

2020.04.06 08:22

박상형 조회 수:2

뿌리째 말라버린 이유(막11:15~25)


예수님이 저주하신 무화과 나무가
뿌리째 말라버렸다.


뿌리만이라도 보존되어 있었다면
요번엔 열매를 못 달았지만
다음번엔 다시 달 수 있을 텐데,
뿌리째 말라버렸기에 더 이상 그 나무에서
열매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 나무가 뿌리째 말라버린 이유가 무엇일까?
왜 예수님은 그 나무를 뿌리째 말라버리도록
저주를 하신 것일까?


그 이유는,
기도하여야 할 성전에서 장사를 하고 다님으로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17)그리고 예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 집은 모든 민족들이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성경에 기록돼 있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말았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교회가
세상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3)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누구든지 저 산에게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하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고 말한 대로 될 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 이유는 죄 용서받은 내가
죄 용서를 못하고 미워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25)서서 기도할 때에 어떤 사람과 등진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을 용서해 주라. 그러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이다.”


이 본문은 성전에서의 일어난 일들을 강조하기 위해
앞 뒤로 무화과 나무 사건을 기록했고
그 성전의 내용을 나중에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무화과 나무가 뿌리째 말라버려
열매를 아주 못 달게 되버린 이유는 세상과 연관이 있다.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믿음이
세상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으로 변질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교회의 성공의 의미가
다 이루셨다고 말씀하시며 돌아가신
십자가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더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상을 주인으로 모시는
대기업을 따르는 것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었다.


리더십의 최고는 예수이기에
예수를 배우면 되는데
우리는 언제부턴가 세상을 움직인다는 최고 경영자들의
리더십을 배우고 있지 않았던가?


말씀을 연구하고
말씀을 철저히 공부하고
말씀이 주는 지혜에 감격해하기 보다는
그들을 더 연구하고 그들의 지혜에
감탄해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어느새 나도모르게 예수보다는
세상을 따르는 내 모습을 보게 되면서
내 열매도 걱정해야 할 것 같다.


믿음 속에 예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 속에 세상도 함께 있는 모습을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기에...


왜 나는, 우리는, 그리고 교회는
말씀만 가지고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교회가 세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따라와야 하는 것 아닐까?


다음주는 부활절 예배이다.
다음 주 각 가정에서 포도주스와 빵을 준비하라고 한다.
각자의 가정에서 성찬식을 하기 위해서...


멋지다.
여유속에 믿음이 있다.


이 참에 우리가 알고 있던 예배의 정의도
예수로만, 말씀으로만 바뀌었으면 좋겠다.
(2020. 4. 6. 월요일)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3
어제:
5
전체:
69,154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