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아닌 조건 인듯, 조건 같은 조건(신9:1~8)


기분 나쁘다.
하나님이 기분나쁘게 얘기 하셔서 그렇다.


가나안에 들어가면 아주 강한 적을 만날 것이고
그들을 내가 쫒아내 줄 것인데
그것은 너희가 의로워서가 아니라
저들이 악하기 때문이다(4)


너희는 땅을 차지할 만큼 의롭지도
정직하지 않고 목이 곧은 백성이다(5)


너희는 이집트에서 부터 여기에 이르기까지
여호와께 늘 반역을 일삼아 온 민족이다(7)
라고 말씀하시니 말이다.


아니 주시려면 기분좋게 주시지 말야
받고도 찝찝한 이 기분은 뭐지?


받기 위해서는 뭔가 엄청난 댓가를 치루어야 할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 다음에 나와야 하는 말이
그러니 너는 이렇게 저렇게 나에게 해야 만
이 땅을 차지할 수 있다. 라는 조건이어야 하는데
그 말이 아니라,


그 다음 말이
여호와께서 삼키는 불처럼 앞서서 건너가셔서
멸망시킬 것이니 그것만 명심하라는 것이기 때문이다(3)


하나님이 나를 미워하신다면
내가 고생고생해서 땅을 차지하도록
팔장낀채 바라보시며 내버려 두셔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손수 그것도 우리보다 앞서 건너가셔서
불로 삼켜버리시겠다고 하시니 말이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
이것은 조건인듯 조건아닌 조건인데
이것은 나의 과거 상태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떠했는지
하나님께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틈만 나면 죄를 지으려고 기웃거리고
더우기 죄중의 죄인 반역을 꾀하는데 준비가 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그래서 모세가 절대로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한다(7)
그것이 조건아닌 조건인듯 조건같은 조건이다.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이 보이지만 쉽지도 않은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두렵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사람의 행위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너는 지금 하나님에게 반역을 하고 있는 거야
라는 말을 듣는다면 발끈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반역이란 말씀을 안 들은 것이었다.
반역은 말씀대로 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말씀을 모르면 반역을 한다.
말씀을 모르면 하나님을 따르면서도 반역할 수 있다.


내가 기억할 것,
내가 무엇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힙입어 내가 가나안땅을 차지했다는 것을,
이렇게 커지고 넓어지고 많아졌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늘 반역할 수 있는 악한 존재임을 알고
그 반열에 끼지 않도록
말씀속에 낑겨서 말씀의 액기스를 빨아먹으며
말씀속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들의 의로움 때문에 가나안을 주신 것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시기 위하여 주신 것이니까!(5)


말씀속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은
나는 죄인이고 내가 반역자임을 인정할 때 보인다.
(2020. 04. 23.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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