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 아차 없는...

2020.05.25 08:30

박상형 조회 수:2

여차, 아차 없는...(신23:15~25)


도망친 노예가 내 집에 피신했을 때,
그를 주인에게 넘겨주지 말라고 한다(15)


아니 숨겨주는 정도가 아니라
내 집 가운데 가장 좋은 곳을 택해서
함께 살고 그를 학대하지 말라고 한다(16)


노예가 왜 전 주인에게서 도망쳤는지?
사고를 치고 도망친 것은 아닌지?
그 이유를 따져보지도 않고
가장 좋은 곳에서 그와 함께 살라니?


왜 이러시는 것일까?


당시 노예는 같은 민족은 아니었고
이방인들이 포로가 노예가 되었거나
가난해서 스스로 노예가 된 사람들이었다.


다시말해 당시에 노예가 주인에게 어떤
해꼬지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사람들 눈에 띄고 소외된 계층으로
주인에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약자 였을 것이다.


최근 경비원 갑질이라는 뉴스가 이슈이다.
그 갑질로 인해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파트 주민 한 사람이 경비원에게 지분이 있다면
돈으로 따진다면 채 만원도 안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폭언과 폭행을 일삼을 수 있을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도 이러한 일이 빈번한데
몇 천 년전에 노예의 처우가 어떠했을지는
불 보듯 뻔하다.
물론 이스라엘은 조금 나았을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하지만 그 때에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주인편을 들지 않고 노예의 편을 들어주신다.
주인의 입장에 서지 않으시고 노예의 입장에 서신다.


종의 신분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이기에
노예를 생각하고 그 신분을 잊지 말라는
메세지를 여러번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평생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섬기는 것임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그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은
나의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이다.


내 과거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에게 무언가를 하는 것을
하나님은 달가워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몸 팔아 가져오는 돈,
개처럼 번 돈을 가져오는 것을
가증스럽다고 하신다(18)


나는 과거에 노예 였다.
그것도 죄의 노예...
죄를 짓는 것이 몸에 배어있는...


여차하면 그 것을 잊어버리지만
아차 하면 그 죄가 나온다.


아차하면 나오는 죄를 다스리는 것은
여차하지 않는 것이다.


말씀은 내가 여차하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말씀은 내 과거의 신분이 노에 였음을 늘 인식시켜 주고
내 죄를 감추시지 않고 늘 들추어 내신다.


여차는 일이 잘못 되는 것이다.
말씀은 일이 잘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말씀은 내가 나를 바로 보게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신다.


말씀이 백프로 정답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정확한 답이 말씀밖에 없다는 것은
백프로 장담할 수 있다.


오늘도 나는 여차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오늘도 아차하면서 후회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말씀에 기댄다.


나는 말씀에 기대지 않으면 답이 없는
비루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제 온라인 예배 때 색소폰 특송을 했다.
요게벳의 노래... 모세 엄마의 노래...


음성파일로만 들렸을 뿐이고
초보 수준의 소리인데
목사님이 우신다. 아내도 옆에서 운다.
목사님과 교우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나도 울었다.


은혜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무언가를 잘해서가 아니라 한 마음이 되는 것,
말씀은 우리가 한 마음이 되게 하신다.


그래서 오늘도 말씀께 부탁드린다.
말씀으로 나를 잘 이끌어주시길,.
그래서 여차, 아차 없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2020. 05. 25.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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