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향기

2020.05.15 08:01

박상형 조회 수:8

바른 향기(신18:15~22)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모세같은 예언자를
일으키실 것이라고 하신다.


그 이유가 모세는 가나안에 못 들어가니
모세를 대신할 사람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호렙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게 되면 죽게 될까봐 두려워서
하나님께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세워질 예언자는
모세같은 예언자이긴 하지만
모세대신에 세워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세와 같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럼 모세와 같지 않은 모세같은 예언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모세 같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이 그의 입에 있고
그가 하나님이 명령한 모든 것을 전할 것이라는
것 때문이며


그러나 모세 같지 않다는 것은
하나님이 말하라고 명령하지 않은 것을 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앞에 함부로 자기의 사견을 드러내거나
성격을 드러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22)


그리고 하나님이 그런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그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선포하는 것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반면에 여호와를 빙자하여 사견을 말하고 다니면
그는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말도 곁들여서(20)


그러나 지금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호와를 빙자하여 사견을 넘어 개소리를 하고 다녀도
죽임을 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그를 추종하고 따라다닌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소리나 내 소리나 비슷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소리를 내고 다니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러시는 것 아닐까?
나중 알곡을 추수하실 때 쭉정이만 모으시기 위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선포하는 예언자와
여호와를 빙자하여 사견을 말하고 다니는 사기꾼 예언자를
구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입에 들어가는 말부터 구분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는지 아니면
세상의 소리가 들어가는지,


세상의 소리가 가득차 있으면 말씀이 헷갈리지만
말씀이 들어가 계시면 개소리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


하나님이 그런 자는 죽이라고 하셨다.
나 부터 죽여야 한다.
내 안에 그 소리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들을
분질러 놓아야 한다.


세상의 소리는 당장이다.
당장 지금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지금까지 그것을 너무나 잘 이용해 왔고
교회도 나도 그 소리에 여지껏 귀를 쫑긋하며 움직여왔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바르게 이다.
천천히 해도 되고 하다가 늦어져도 된다.
또 못하게 될 수 도 있다.


앞으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교인수가 많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라
하나님앞에 바르게 서 있는 진짜가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요즘 저녁으로 뚝방길을 산책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언제 맡아도 질리지 않는
소박한 아카시아 꽃 향기를 맡으면서,
하나님의 솜씨에 감탄하면서...


하나님의 향기는 자극적이지 않다.
하나님의 향기는 여행을 가고 해외에 가야
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 뚝방길에 있다.


바르게 가자
하나님의 향기를 맡으면서
천천히 가자
그 향기가 내 몸을 휘감을 수 있도록,


오늘은 내 안에서 하나님의 향기가 났으면 좋겠다.
바른 향기...
(2020. 05. 1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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