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사람

2020.05.14 08:22

박상형 조회 수:45

딴 사람(신18:1~14)


제사장들과 모든 레위지파의 기업은 하나님이다
그들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린 화제물을 먹고 산다(1)


그 화제물 중 소나 양으로는
앞쪽 넓적다리, 두 볼과, 내장들이고 
곡식으로는 첫 수확물과 새 포도주이며,
처음깎은 양털도 제사장들 몫이다(4)


또한 제사장들은 그들의 직업을 잃을 염려도 없다.
혹시 어떤 이유로 인해 살던 곳을 떠났을 지라도
여호와를 섬기고자 하다면 거기서도 제사장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7)


괜찮아 보인다. 이 정도면,
굶어죽지 않고 먹고 살 걱정은 없어보이니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물을 정상적으로 드릴 때의 일이다.
그들의 환경과 상황에 변동이 생겨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지 않았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백성들은 잘 먹고 잘 살순 있지만
백성들이 바치는 것을 먹고 사는 제사장들은
못 먹을 수도 있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제사장들지만
하나님이 아닌 백성들의 믿음에 의존해서 먹고 살라는 것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다.


만약 제사장들이 먹고 살만하지 못할 일이 생기면
제사장들은 누구를 바라봐야 할까?
하나님일까? 아니면 백성일까?


여기서 제사장의 고민이 시작된다.
먹기 위해서 제사장직을 수행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위해서 제사장직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것 말이다.


제사장의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많아 먹을 것이 풍족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잘 먹기 위해 잘 살기 위해 제상직을
수행하기 시작할 것이다.


처음에는 하나님을 보면서 그 직무를 수행하겠지만
나중에는 사람을 보면서 변질된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교회가 성도들의 믿음이 좋아 진 것에 촛점을 두지 않고
교인수가 늘어난 것이 비중을 두게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로 시작을 했지만
점점 사람이 좋아 하는 일로 변질되어 가는 것처럼...


제사장의 임무는 백성들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일이다.
백성의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백성에게 전달하는 일,


제사장은 백성들이 드려지는 제물을 먹고
그 제물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해서
백성 반 하나님 반인 양반후반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쪽에 서 있어야 한다.


제사장의 시선은 제물의 양이 아니라
제물의 질에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제물의 질을 정해 주셨지
제물의 양을 정해 주신 것이 아니다.
교회의 역할은 제사장의 역할과 같다.


교회가 제물의 양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제사장이 아니라 도적이요 강도의 짓을 하는 것이다.


나는 제사장이다.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제사장이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하고자 한다.
누가 뭐래도 한다.
전에는 많이들 뭐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덜하다.


나는 매일 아침 하나님께 내 마음의 제물을 드린다.
그리고 내가 드린 제물을 살펴본다.
또한 드려지는 제물을 보는 내 시선도 살핀다.


하나님이 따라하지 말라고 하시고 없애라 하는
세상이 신령하다고 하는 것들도 반드시 살펴야 하지만(9)


그것보다 제일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내가 드리는 제물에 흠이 있는 지,
내 시선이 양이 아닌 질에 있는지,
내 마음에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담으려고 하는지 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제물을 드려봐야 헛 수고이고
그렇지 않은 나를 하나님께서
제사장이 아니라 딴 사람이라고 하실 것이니까!


딴 짓하지 않고, 딴소리 하지 않으며, 딴 맘 먹지 않는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기를 마음 다해 소망해본다.


먹고 입고 사는 것은 아내가 하나님과 협의해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짐...
(2020. 05. 14. 목요일)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6
어제:
3
전체:
69,146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