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에 있어야 할 향기

2020.05.08 08:17

박상형 조회 수:34

공동체에 있어야 할 향기(신15:1~11)


하나님이 공동체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게 하라고 하신다(4)


그러기 위해서는
매 7년마다 빚을 탕감해 주어야 하고(2)
빚을 탕감할 해가 가까이 왔다고
인색해지거나 주먹을 움켜쥐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신다(7)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당신이 직접 챙기셔서
가난한 사람이 없게 하시면 될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공동체에게 숙제를 주신다.


한 술 더 떠서 가난한 사람은 땅에 항상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11)


왜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을 항상 남겨두시고
공동체에게 짐을 지게 하시는 것일까?


하나님이 가난한 사람을 남겨두신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난한 형편을 만든 것이다.


이 말은 하나님이 가난한 형편을 만든 그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셔서
최저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 같다.
그가 굶어죽지 않도록,
그가 먹는 것 때문에 엄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말이다.


또한 돕는 손길에 복을 주시기 위해서이다(10)
생명을 잇게 하는 그 손길은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손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회가 비자금을 몇 백억씩이나 가지고 있고
몇 천억원의 부동산을 사모으고 있으면서는
교인들의 형편을 살필 수는 없지 싶다.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
공동체의 형편을 살피는 것이다.


어떻게 공동체의 형편을 살피고 알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있는
가난함을 공동체에 꺼내어 놓을 수 있을까?


말씀이 들어가면 된다.
내가 꺼내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꺼내시게 하면 된다.
공동체 안에 말씀이 흥왕하고,
각 개인이 말씀을 붙들고,
그 안에서 말씀을 나누고 있다면
말씀이 자연스럽게 그의 마음을 열게 하신다.


말씀이 조금 더 가진 것을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이 조금 덜 가진 것을 부끄러워 고개숙이지
않게 하신다.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고
비워진 부분을 조금씩 채울 때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공동체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교회 공동체가 좋다.
이것을 애써 실천하려고 하고,
또한 이것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우리 공동체를 사랑한다.


교회 공동체에서
자본주의의 냄새가 나지 않기를 소망해본다.


하나님이 만드신 꽃은 아름다운 향기를 내고
하나님이 만드신 교회 공동체에서는 말씀의 향기가 나는
싱그러운 오월이면 정말 좋겠다.
(2020. 05. 08.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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