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거기서 나와?

2020.05.06 08:28

박상형 조회 수:2

네가 왜 거기서 나와?(신14:1~21)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안되는 것을 구별하신다.


그것을 구별해 놓으신 이유는 무엇일까?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의 차이는 무엇이길래?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의 차이는 쉽게 분별이 되지 않는다.


굽이 둘로 갈라지고 되새김질하는 것은 먹어도 된다고 하면서
그들 가운데서 먹지 말아야 할 부정한 것도 있다고 하시니 말이다(8)


또한 돼지는 굽이 갈라져 있긴 하지만
되새김질하니 먹지 말라고 하시는등
내 눈으로 봐서는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물속 생물을 먹을 때는
지느러미와 비늘이 먹고 못먹고의 기준이다(10)


왜 이런 기준을 세워 놓으셨는지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물고기가 왜 부정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새와 곤충등에 대해 말씀하신다.


특이할 만한 점은,
죽은 것은 무엇이든지 먹지말라고 하시면서
성 가운데 사는 이방 사람에게는 주어 먹게 하든지
팔라고 하신다.


아니, 나 못 먹는 것을 남에게 먹게 하라고?


그렇다면 먹어서 해롭게 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이스라엘은 먹지 말라고 하시며 이방 사람에게는
먹으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럼 먹을 것과 먹지 말 것을 구별해 놓으신
이유가 무엇일까?


모세가 하나님께 들어 이런 것들에 대해
이스라엘에게 전하기 전에 한 말이 있다.


그것은,
너희는 여호와의 자손이고,
너희는 하나님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이며
모든 민족 가운데 여호와께 선택받은 그분의 소중한 소유물
이라는 말이었다(1~2)


그것들은 이방인들이 하는 행위였고,
이방인들이 하는 행위의 근거는,
하나님이 아니고 말씀도 아니었으며
자기 자신들의 생각이었기 때문에 구별될 필요가 있었던 것이었다.


하나님으로 기쁘지 않으면 이방의 생활이 좋아보인다.
말씀이 맛있지 않으면 저들의 문화가 더 좋아보인다.


하나님은 못 먹을 것을 창조하신 분이 아니다.
이방이 먹는 것, 세상의 문화를 모두 배척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저들의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저들의 삶속에 들어가 앉아 있지 않고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음식과, 문화가 말씀안에 모두 들어있다.


그것을 꺼내지 못해서 세상이 부러워보이고
캐내지 못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말씀이 기준이 되고
말씀이 바탕이 된 후에 세상을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세상의 세상이 아닌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이 보인다.


오늘도 아침 일찍 세상에 나왔다.
일찍 나왔다고 꾀꼬리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다.
일찍부터 남을 시기하고 헐뜯고
듣고 싶지 않은 세상의 소리를 들었지만
그 소리를 말씀으로 덮어버렸다.


내 안에 말씀이 없었다면
그 소리가 내 안에 쉽게 들어와 앉았겠지.
그리고 나 역시 그 소리를 낼 준비를 하고 있었겠지.


내가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이유는,
나는 아직 세상에 살고 있고
나는 여전히 세상의 소리를 들어야 하지만,


하늘을 바라보고,
세상의 소리를 하늘의 소리로 바꾸며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연휴가 끝나고 출근 한 첫 날, 이른 아침,
세상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내 안에 계신 말씀이 부드럽고 슬기롭게 대응해 주셔서
다행이었고 감사하다.


세상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하며 놀라지만
말씀은 갸가 거기서 나올 줄 이미 알고 계셨나 보다.
(2020. 05. 06. 수요일)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0
어제:
6
전체:
69,146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