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주고 이끌어 주고

2020.03.14 08:39

박상형 조회 수:6

기다려주고 이끌어 주고(요20:1~10)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이 

비워져 있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리자 

요한과 베드로가 무덤까지 뛰어간다.

 

 

그러나 요한이 먼저 도착했고

베드로는 나중에 도착했다.

발은 요한이 먼저였다.

(4)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그런데 무덤에 들어간 것은 베드로가 먼저였고

요한이 그 뒤를 따라 들어왔다.

마음은 베드로가 먼저였을까?

(5)구부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먼저 도착한 사람은

늦게 도착한 사람에게 왜 늦게오느냐고 묻지 않았고

 

 

무덤에 먼저 들어간 사람은

도착은 했으나 들어가지 못하고 있던 사람에게

왜 안들어가고 있느냐고 묻지 않았다.

 

 

요한은 무덤에 먼저 왔지만

무덤에 선뜻 들어가지 않았고

베드로는 무덤에 늦게 도착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무덤에 들어갔다.

 

 

한 사람은 무덤에 먼저 달려갔고

한 사람은 무덤에 먼저 들어갔다.

 

 

먼저 도착했다고 자랑하지 않았고

먼저 들어갔다고 자랑하지도 않았다.

 

 

먼저 도착한 사람은 도착할 사람을 기다려줬고

나중 들어간 사람은 먼저 들어간 사람을 따라 들어갔다.

(8)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요한은 무덤앞에서 베드로를 기다려줬고

베드로는 무덤안으로 요한을 이끌어줬다. 

 

 

믿음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다.

함께 가는 길이다.

 

 

함께 간다는 것은

발 맞추며 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가는 사람이 조금 늦는 사람을 기다려 주고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선뜻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을 

이끌어 주는 것이다.

 

 

먼저 도착한 요한은 빈 무덤을 확인했고  

먼저 들어간 베드로는 빈 옷을 확인했다.

 

 

이렇게 서로 기다려주고 서로 이끌어주면서

예수를 확인해 나가는 것이 믿음이 아닐까?

 

 

서로 크다고 자랑하고

서로 낫다고 자랑하는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예수의 부활을 온전히 알고 있지 않는 이들에게서

온전한 믿음의 모습이 보인다.

 

 

내가 따라가야 할 믿음의 사람은 누굴까?

내가 기다려줘야 할 믿음의 사람은?

내가 이끌어줘야 할 믿음의 사람은 누굴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직장인 성경공부 모임 지체들이 있고

말씀의 빛 교회 지체들이 있으며

요즘은 페이스북 친구들도 있다.

 

 

내가 이들과 하고 싶은 믿음의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이룬 믿음의 공치사가 아니다.

 

 

그것은 왜 못따라오냐, 왜 먼저가냐 하면서

잘난척하고 질책하는 그런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몸으로 기다려 주고 몸으로 따라가며

마음을 더하여 이끌어주면서

함께 예수를 확인해 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체들을 못보니

지체들이 더 그리워 진다.

어제는 오전에 묵상을 안 올렸더니

아프냐고 순원에게 연락이 왔다.

 

 

말씀으로 매일 만나고 있지만

그래도 보고 싶다.

(2020. 3. 14.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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