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기억이다

2020.06.01 07:55

박상형 조회 수:9

기록은 기억이다(신27:1~10)


가나안에 들어가는 날
석회를 바른 큰 돌들을 에발산에 세우라고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위에 적어두라고 하신다.


그 말씀을 2,3,4절에서 계속 반복하고 있다.


그 후에 어느 연장도 사용하지 않은 돌제단을 쌓고
번제물을 드리라고 하신다(5~6)


그리고 또 말씀하신다.
돌들위에 율법의 모든 말씀을 분명하게 기록해 두라고(8)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하나님은 당신이 받으시는 제사보다 더 관심이 있는
일이 있으신 것 같다.


그것은 율법을 기록하는 일이다.


왜 하나님은 모든 율법을
그것도 돌 위에다,
그것도 제사에 앞서서,
그것도 당신이 주시는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자마자 기록하라고 하셨을까?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의 명령과 규례를 따르고
순종하길 원하신다(10)
그 순종의 방법이 기록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는 것은 한계가 있다.
말씀을 귀로만 들은 이스라엘은 늘 말씀을 잊어버렸다.


기록된 것을 보는 것도 물론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기록된 것을 보면서 말씀을 듣는다면
훨씬 말씀이 선명해 지고 명확해 진다.


그것이 기록의 효과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기록하게 하신 이유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다.


말씀이 하나님 백성의 생명이고,
말씀이 하나님 자녀의 힘 이기에,
그 말씀을 잃으면 잊어버리면 죽으니까
기록해 놓고 잊지 말라는 것이다.


선명한 기억보다 흐릿한 잉크가 낫다고 한다.
명확한 생각은 볼펜 끝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흩어졌던 생각들은 기록하면서 모아진다.


20여년 전에 성경공부 나눔방에 묵상글을 올렸는데
내 글을 본 순장님의 격려 한 마디가
나의 기록욕구에 불을 질렀고
그 후로 거의 매일 묵상을 기록하고 있다.


그 기록은 수정보완되면서 내 마음에 담겨졌고
지금은 내게 필요할 때 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또 하나님과 더 깊고 풍성한 대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어가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 더 선명해지고
말씀에 대한 갈망과 갈증이 더 많아지는 것은
그 기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록은 기억이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을 잊고 싶지 않다.
아니 하나님을 더 기억하고 싶어서
오늘도 묵상을 기록한다.
(8)너희는 너희가 세운 이 돌들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분명하게 기록해 두어야 할 것이다


머리가 기억하면 몸도 기억하겠지.
(2020. 06. 01. 월요일)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6
어제:
3
전체:
69,146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