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의무

2020.05.28 08:16

박상형 조회 수:93

형제의 의무(신25:1~10)


형제중 한 사람이 아들 없이 죽었을 때
과부가 된 형수(제수)는 그 남편의 형제와 결혼해서
아들을 낳아 죽은 이의 대를 이으라고 하신다.
그것이 형제로서의 의무라고...(5)


형제의 의무라?...


그 형제의 의무란
죽은 형제가 대를 잇지 못하는 것을
그냥 방관하고 있지 않고 대를 이어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형제가 딸만 낳고 나서 죽었을 때는
거론하지 않는 것을 봐서는
딸이 있는 과부는 해당사항이 없으며
꼭 남자를 통해서만 대를 이어야 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이 말은 지금시대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또한 악용될 소지도 많다.
그럼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형제로서의 의무라는 말에 포인트를 두려고 한다.
먼저 믿은 형제가 믿지 않는 형제를 위하여
육적인 대가 아닌 영적인 대를 잇도록 하는 것 말이다.


이것은 금방되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조급하게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 하시게 해야 한다.


내가 먼저 잘 믿고,
내가 바르게 믿고,
형(누나)이나 동생에게 본이 되도록 믿으면
그 다음은 하나님이 하실 것으로 믿는다.


내가 믿는 이유가
나를 위하여, 내 기쁨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형제의 대를 잇게 하는데에도 촛점을 맞추고 믿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만 잘 먹고 잘 살아서는,
내 자식만 챙겨서 그 자리를 물려주는 것으로는
형제의 불신을 유도할 뿐이고
결코 형제의 대를 잇게 할 수 없다.
 

그것은 성도로서의 의무도 아니고
교회로서의 의무도 아니다.


믿는 자가 형제를 챙기지 않고
교회가 자기 식구만 챙기고 있으면
영적인 대가 이어질 수 없다.


요즘 막내 동생이 신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남매중 유독 막내만 교회에 다니고 있지 않았었다.


처음 가족예배때는
빨리빨리하고 끝내자고 하더니
요즘에는 주보 만들어가지고 오라고 한다.


형같은 사람만 있으면,
형이 다니는 교회라면
나갈 수 있겠다는 말이 몇 번 나왔다.


동생을 하나님이 만지시고 있는 것 같다.
동생이 교회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얘기를 해보면 교회의 비리같은 문제점들은
나보다 더 잘 안다.


이제 교회는 전도방식을 바꿔야 한다.
교회에서 가정으로...
떠들고 보이고 다니는 형식적 객관적 믿음이 아닌
형제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주관적 믿음으로 말이다.


하나님은 형제의 대를 이으라고 하셨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러 밖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형제의 대를 못 잇는다는 말은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한 쪽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
외계인 같아 보인다는 말도 들었다.


내 모습을 본 한 직장동료가 지나가면서
성경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거 아니냐고 농담을 한다.
머리에 살짝 충격가는 일이 있어서 그런건데...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전보다 많아졌고
말씀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도 조금은 많아졌긴 하지만
눈의 실핏줄 터질 정도는 아니다.


내가 직장에서 형제의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그 동료가 간접적으로 알려준 것 같아
그 말이 그리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


대를 잇지 않는 사람에게 붙여질
신밧이 벗겨진 가문이라는 치욕의 소리를
나도 교회도 들어서는 안된다.(9)


형제의 대를 잇게 하는 방법에 대해,
내가 아닌 하나님이 하실 그 일에 대해
나도 교회도 섣부른 행동이 아닌
묵상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느린 묵상을 한다.
(2020. 05. 28.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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