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시작은 창대하나

2021.10.15 07:27

박상형 조회 수:6

네 시작은 창대하나(욥8:1~7)

 

 

벽에서 많이 보던 말씀이다.

(7)네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1.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이 말은 

욥의 두 번째 친구인 수아 사람 빌닷이

욥에게 말이 많다며 한 말이다.

 

(2)자네가 언제까지 그런 말을 하겠는가? 

언제까지 거친 바람처럼 말하겠는가?

(3)하나님께서 심판을 잘못하시겠는가? 

전능하신 분이 정의를 왜곡하시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은 소리가 아닌데

창대하리라는 말에 꽂혀서는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신도들의 가게에

가장 많이 걸려 있는 문구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걸 가져다 준 사람은 분명 그 가게를 심방한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일 확률이 높은데

혹시 뜻을 모르고 신도의 가게에 가져다 준 것일까?

설마?

 

 

2.

빌닷이 욥의 한탄하는 말을 듣고는

욥이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정직하지도 않으며

의롭지도 않다고 생각한 것 같다

 

(5)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6)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욥이 지금은 평안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을 찾으면 평안해 질 것이며

그 평안도 한번에 왕창 평안해 지는 것이 아니라

시작은 미약하지만 점점 창대하게 평안해 질 것이라는 말이었다.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평안하지 못한 사람에게 

핀잔과 더불어 위로의 말이랍시고 한 말인데

신도이신 가게 주인들은 이 말을 알고도 벽에 달고 싶을까?

이젠 벽에서 떼어내야 하지 않을까?

기독교 백화점이라는 곳은 이 성구를 대체 왜 파는 걸까?

 

 

3. 

빌닷의 말은 틀린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빌닷의 말대로 되려면 조건이 있다.

하나님을 찾고 간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드시 청결과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냥 벽에 걸어놓으면 되는 일이 아니라

문구를 볼 때마다 하나님앞에 청결했는지 생각하고

정직했는지 물어봐야 한다.

그래도 심히 창대까지는 글쎄? 이다.

 

 

전능하신 이가 복만을 바라는 인간에게

창대를 윤허하실리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잘 사는 인간을 시험해보시는 것은 하시는 것 같으니

복 바라다가 있는 것까지도 빼앗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욥보다는 사탄과 더 가까운 친구가 한 말을

좋아라하며 가게의 벽에다 걸고들 있다.

 

 

예전 일산 살 때 집 근처에 그 문구를 걸어놓은 미용실이 있었는데

그 문구의 내용을 알려줬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받았던 기억이 있다.

 

 

손님이 없는 건지 머리를 잘 못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난 처음에 한 번 가고 더 이상 그 집을 가지 않았고

그 미용실은 일년 쯤 지났을 때 주인이 바뀌었다.

 

 

시작하는 마음은 창대했지만 나중은 글쎄?

(2021. 10. 1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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