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 알아?
2020.07.04 08:50
너 누구 알아?(시139:1~12)
주는 나의 힘이라고들 한다.
주가 나의 힘이라는 말은,
내가 주를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일까?
아니면 주가 나를 아시는 것이 힘이라는 말일까?
누구보다 하나님을 주로 인정하는 다윗이
하나님을 노래한다.
주는 나를 살피시는 분이고(1)
내 생각을 아시는 분이며(2)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알고 계시며(3)
말하기도 전에 무슨 말을 할 지도 이미 알고 계신다고 한다(4)
다윗이 하나님을 잘 알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을 잘 모른다고 말한다.
(6)이 깨달음이 내게는 너무 놀랍고 너무 높아서, 내가 감히 측량할 수조차 없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자신을 아는 만큼
자신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다윗이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하나님은 너무 놀랍고 너무 높아서
자신은 하나님을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주님은 나의 힘이요 라는 말은
내가 하나님을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다.
주님은 나의 힘이요 라는 말은
내가 주님을 믿는 것이 힘이요 라는 말로 바꾸어야 한다.
다시말해 나를 아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나의 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누구를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말들한다.
너 누구 알아?
그러므로 세상에선 그 누구를 모르면 힘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를 알려고 연줄을 댄다.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느 라인에 서야 하는지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세상이 말하는 힘이다.
그 힘을 교회로 가져와서는 안된다.
주님은 다 알고 계시고 다 보고 계신다.
하지만 그런 분을 믿는 다고 해서
다 허락된 것이 아니다.
성도의 힘은 주님을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아는 것이 힘이기 때문이다.
믿음은 구분없던 경계선을 그어가는 일이다.
내게 허락되지 않은 일을 넘지 않기 위해서...
허락된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허락되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허락된 일을 한다는 명목으로
허락되지 않는 일을 소홀히 했다.
다윗이 저지른 죄도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나님을 떠난 상태에서 저지른 죄가 아니라
허락된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허락되지 않은 일의 경계선이 흐려진 탓이랄까?
허락되지 않은 일을 해서 죄가 들어왔다.
아담은 허락된 모든 열매보다 허락되지 않는
한 열매에 시선을 두었다.
다윗도 그랬고 나도 그렇다.
그러므로 해야 할 것을 아는 것 보다
안해야 할 것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하나님을 아는 것보다
하나님이 나를 아는 것이 힘이듯이...
오늘 내가 안 해야 할 것은
나는 하나님을 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고
오늘 내가 해야 할 것은
나를 아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주님~
오늘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나를 아시는 주님의 선하심을 믿습니다.
(2020. 07. 04.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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