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쇼

2023.04.30 07:04

박상형 조회 수:7

다윗의 쇼(삼하12:16-31)

 

 

1. 쇼일까? 진심일까?

 

다윗의 행위가 쇼일 것 이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

다윗의 기도는 결과를 모르고 하는 기도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결과를 가지고 하는 기도였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다윗의 아이를 죽이기로 결정하셨다.

 

(14)하지만 이 일로 인해 왕이 여호와의 원수들에게

모독할 거리를 주었으니 왕이 낳은 아이가 죽을 것입니다.”

 

 

두 번째,

애도는 죽은 후에 하는 것인데

다윗은 아이가 죽기 전인데도 애도를 하고 있었고

죽은 후에는 애도를 하지 않았다.

 

(16)다윗이 그 어린 아이를 살리려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리면서 금식하였다. 그는 왕궁으로 돌아와서도 밤을 새웠으며,

맨 땅에 누워서 잠을 잤다.

 

 

이 일로 인해 다윗은 신하들의 동정표를 얻게 된다.

 

(18b)어린 왕자가 살아 계실 때에도 우리가 드리는 말씀을

듣지 않으셨는데, 왕자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우리가 어떻게

전하여 드릴 수 있겠소? 그런 소식은 임금님의 몸에 해로울지도 모르오."

 

세 번째,

다윗은 신하들이 수군거리는 것만 보고도

아이가 죽은 것을 눈치 챈다.

 

(19)그러나 다윗은, 신하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서,

아이가 죽은 줄 짐작하고, 신하들에게 "아이가 죽었느냐?"

하고 물었다. 신하들이 대답하였다.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죽음에 대해 하나님께 원망하는 마음 없이

쿨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

 

 

네 번째,

죽기 전에는 잠도 안자고 먹지도 않더니

죽고 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음식을 보란 듯이 먹는다.

 

 

정말 슬펐다면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다윗은 음식이 입으로 다시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2. 다윗만 쇼를 할까?

 

다윗의 쇼에 놀라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교회에서 하는 쇼를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또한 나 역시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서 많은 쇼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쇼를 하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눈이 없다면 모를까 사람에게는 보는 눈이 있으니

쇼를 안 할 순 없을 것 같다.

쇼를 하려면 다윗의 쇼 같이 하면 어떨까 싶어서 하는 말이다.

 

 

다윗은 쇼를 했지만 신하들의 마음은 얻었다.

믿음과 상관없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팬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 아니라

이것이 정말 그러한가? 하며 살펴보는 신하들을

이해시킴으로 마음을 얻었다.

 

 

다윗은 쇼를 했지만 자신이 아닌 아이를 위해 했으며

쇼에서 가장 중요 항목인 긍휼함에 약하신

하나님의 마음은 알고 있었다.

 

(22)다윗이 대답하였다. "아이가 살아 있을 때에 내가

금식하면서 운 것은, 혹시 주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그 아이를 살려 주실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오.

 

 

다윗이 쇼를 하긴 했지만

지게를 짊어지고 자신은 하나님의 종이라며

하나님의 마음은 전혀 모르고 하는

허접한 어느 대형교회의 그런 쇼와는 차원이 다르다.

 

 

3. 쇼를 하자

 

나는 쇼를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

쇼는 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하는 쇼는

사람 앞에서 사람들에게 보이는 쇼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 보이는 쇼이고 싶다.

 

 

사람을 속이고 내가 높아지려는 쇼가 아니라

모든 것을 다 아는 분 앞에서 하는 쇼이고

그 분의 마음을 알게 되는 쇼이다.

 

 

하나님 마음에 쏙 드는 쇼는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예뻐지고 싶은 왕비는 거울에게 물어봤지만(거울아 거울아~)

기쁨 받고 싶은 나는 오늘의 말씀에게 물어본다.

(2023. 04. 3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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