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느냐 못 받느냐

2020.09.02 08:17

박상형 조회 수:5

받느냐 못 받느냐(롬26:16~24)


백성들과 대신들이 예레미야를 편들고 있다.
그런데 그 편드는 내용이 심각하다.


1. 바뀐 리더

이스라엘에 리더가 바뀌었다.
왜냐하면 지금 예레미야가 하고 있는 말이 하나님의 말이라는 것을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 알아듣고 백성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과 대신들이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에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16)그때 대신들과 모든 백성이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오. 이 사람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하고 있소'


한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여호와를 가장 잘 아는 제사장과 예언자들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신과 백성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영적 리더가 바뀌었다.


이게 어찌된 일 일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2. 과거의 여호와를 잊고 있었다.

여호와는 알파와 오메가이시고 처음과 나중이시다.
여호와는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이지 현재만의 여호와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아마도 과거의 여호와는 잊고 미래의 여호와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황폐하게 될 것이라는 예레미야의 말에
모두가 격하게 반응했던 것이었다.

(8하)“네가 반드시 죽어야만 한다!
(9상)왜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 집이 실로같이 되고
이 성읍이 황폐하게 돼 사람이 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느냐?”


다행히 장로 몇 사람이 과거의 여호와를 기억해 냈다.
유다왕 히스기야 때에 미가 선지자가 했던 예언이
지금 예레미야가 한 예언과 비슷했다는 것과,
그 때 히스기야왕은 미가를 죽이지 않고
미가의 말을 여호와의 말로 들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동 시대에 같은 예언을 한 우리야는 죽임을 당했다.


3. 말씀을 전하는자의 행복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는데
한 사람은 살았고 한 사람은 죽었다면 누가 말씀을 전하려고 할까?
말씀을 전하는 자에게도 행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고
직장인 성경공부선교회에서 훈련을 받고나서
말씀을 전하는 자가 되었다.


약 20여년간 거의 내 시간 없다시피하면서 승진도 포기하고
선교사의 삶을 살았다.
그랬으면 하나님이 무언가 큰거 하나는 해주셨어야 할 것 같은데
내게 남은 것은 별로 없다.


본문을 읽다가 예레미야를 죽이면 안된다는 장로들의 말을 들었을 때,
눈이 울기 시작했고,
우리야가 여호와김 왕에게 죽임을 당했을 때는 입까지 가세해서 울고 있었다.


여호와가 원망스러워서 우는 것이 아니다.
슬퍼서 우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을 알게되어서 우는 것이다.
말씀을 전하는 자의 행복을 알게 되어서 울었다.


말씀을 전하는 자의 행복은,
말씀을 전하고 나서가 아니라
말씀을 받는데 있고 말씀을 전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울었고,
나의 알량한 행복에 대한 희망이 지워져버리는 기쁨에 울었다.


말씀을 전하는 자의 행복은 말씀을 받느냐 못 받느냐에 있다.
오늘도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죽느냐 사느냐는 내 권한 밖의 일이므로 쳐다보지 않기로 한다.
(2020. 09. 0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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