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선동하지 않는다

2020.09.01 07:58

박상형 조회 수:12

교회는 선동하지 않는다(렘26:1~15)


위기의 때 일 수록 신도에게 예배는 절실하다.
하지만 절실한 만큼 예배의 내용 또한 중요하다.


절실하다고 예배의 내용이 부실해져서는 안된다.
그럼 부실해져서는 안되는 예배의 내용은 무엇일까?


1. 예배의 내용

예배의 내용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이다.
예레미야가 예배를 드리러 온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2)“나 주가 말한다. 너는 주의 뜰에 서서, 내가 너에게 전하라고 명한 모든 말을,
유다의 모든 성읍에서 주의 성전에 경배하러 오는 사람에게,
한 마디도 빼놓지 말고 일러주어라.


내 말을 하는 것이 설교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설교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설교이다.


악한 말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 설교가 아니라
악한 길에서 돌이키게 하는 말을 하는 것이 설교이다.

(3)혹시 그들이 그 말을 듣고서, 각자 자신의 악한 길에서 돌아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러면 내가, 그들의 악한 행실 때문에 그들에게 내리기로 작정한 재앙을, 거둘 것이다.


청중이 듣기 좋은 말,
청중이 듣고 싶은 사이다 발언을 하는 것이 설교가 아니라
저주를 받고 망하게 되더라도
우리의 현실을 바르게 보게하는 것이 설교이다.

(6)내가 이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2. 예배의 결과

예레미야가 설교를 한 결과로
그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참된 예배의 결과는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다.

(11)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고관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사람은 죽는 것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 같이 이 성에 관하여 예언하였음이라


3. 선동과 예배는 다르다.

예배의 결과는 리더를 따르라가 아니다.
리더가 대단하게 보이는 것은 예배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선동의 결과이다.


이 나라를 내 손으로 구해야 한다.
이 나라를 내 기도로 구해야 한다면서 세력을 크게 하는 것은
참된 설교를 들은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참된 선동의 결과이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지 않고,
신변잡기나 사이다같은 소리를 전하는 것은
설교가 아니라 선동이다.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참된 예배의 결과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없음에
주의 긍휼을 바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며
그것이 진짜 설교를 들은 사람의 태도이다.


4. 예배의 진수는 모임이 아니다.

모여야 예배가 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여서 내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을
마음에 담는 것이지
모임으로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하는 것은
교회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교회가 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교회가 세상보다 더 고집스럽고 완악할 뿐 아니라
교회가 양보하고 배려하는 일을 잊어버렸다.
더이상 교회에 희망이 없어 보인다.


이젠 말씀만 남았다.
말씀이 있는 곳이 교회이지
건물이 있고 여럿이 모인다고 교회가 아니다.


예레미야가 자기를 죽이려는 교회
(제사장과 예언자들이 있는)에게 말한다.
너희 생각에 좋고 올바를 것으로 내게 행하라고...
(14)보라. 나는 너희 손안에 있다.
너희 생각에 좋고 올바른 것으로 내게 행하라.


교회가 하나님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선택한 것이 오늘만의 일은 아니었다.


내 생각이 아닌
내가 보기에 맞는 말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이 보시기에 바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 교회이다.


그것을 위해 나는 오늘도 말씀 앞에 앉았다.
그리고 말씀과 함께하는 , 말씀으로 시작하는,
말씀 없이는 결코 안되는, 말씀이 있는 교회인
나의 하루를 시작하려고 한다.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때가지 내 안의 말씀이
빠져나가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2020. 9. 1.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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