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엔 있고, 가나안에 없는 것(창42:1-17)

1. 이집트엔 있고 가나안엔 없는 것

가나안에 살던 야곱의 아들들이 이집트에 곡식을 사러 왔다.

가나안에 기근이 들어 가지고 있던 곡식이 다 떨어져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집트엔 살 수 있는 곡식이 있었다.

(2)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즉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

야곱의 아들들이 곡식을 사기 위해 도착한 곳은

요셉이 있는 곳이었다.

(41:55b)그때 바로가 모든 이집트 백성들에게

“요셉에게 가서 그가 하라는 대로 하라”고 말했습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곡식을 모두 맡겼기 때문에

곡식을 사기위해서는 요셉에게 가야 했다.

모든 나라가 기근을 겪고 곡식이 없는데

이집트만 곡식을 팔 수 있었던 것은

이집트에만 곡식이 남아돌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집트에만 요셉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집트에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요셉이 있었고

하나님의 약속을 가진 가나안에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요셉이 없었다.

2. 꿈 너머 꿈

요셉은 꿈을 꿨었다.

부모와 형들에게 그 꿈의 내용을 말했었고

그 꿈 때문에 죽을 뻔 했고 노예로 팔렸으며 감옥에 갇혀서

산 세월이 무려 13년 이었다.

그리고 오늘 형들이 자기 앞에 절하는 그 꿈이 이루어졌다.

13년간을 고생해서 이루어진 꿈의 결과 치고는 너무

허무해 보인다.

그러나 사람의 꿈은 꿈이 이루어짐으로 끝이 나지만

하나님이 꾸게 하신 꿈은 꿈 너머에 꿈이 또 있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꾸게 하셔서 꾼 꿈은

아직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요셉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3. 형들을 가두어두다.

요셉이 형들을 정탐꾼으로 몰아 3일간 감옥에 가두어둔다.

(17)요셉은 그들 모두를 3일 동안 가둬 놓았습니다.

요셉이 형들을 감옥에 가두어 두고 때렸을까?

요셉이 형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아니다 요셉이 형들을 가두어 놓은 것은

그들과 며칠만이라도 더 있고 싶어서였다.

아마 요셉은 형들을 감옥에 가두어 놓고

매 시간 형들을 살펴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풍부한 음식도 제공했을 것이다.

4. 격리 4일째

코로나로 인한 자가 격리 4일차이다.

말이 격리지 내 평소생활과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생활이다.

더욱이 인터넷이 있어서 바깥소식도 다 듣고 있고

해야 할 공부는 앞서 가고 있다.

몸은 거의 회복이 되었고 잠은 원 없이 푹 자고 있다.

요셉이 형들과 더 함께 있고 싶어서 형들을 격리시킨 것처럼

나 역시 격리기간 동안에 하나님과 더 함께 하고 싶어

집중하며 말씀을 보고 듣고 먹고 있는 중이다.

격리 중에 하나님과의 교제가 흐트러지지 않고

더 깊은 만남이 되기를 소망하며

격리 후에도 그 깊음과 넓이가 작아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22. 11. 1.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