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들은 하나님의 음성

2020.09.18 07:57

박상형 조회 수:19

감옥에서 들은 하나님의 음성(렘33:1~13)


(3)내게 부르짖어라. 그러면 내가 네게 대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스러운 일들을 네게 알려 줄 것이다.’


이것은 기도를 강조할 때 설교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그리고 지금도 즐겨 사용하는 성경 구절이다.


기도만이 최고다
기도면 다 된다는 말을 하면서...


오늘 묵상 해설제목도 역시
기도할 때 알려주시는 크고 은밀한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


하나님의 크고 비밀스러운 일은 기도할 때만 알 수 있는 것일까?
하나님의 크고 은밀한 일은 기도를 통해서만 알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아니다.
그럼 이 말을 주신 이유가 무엇일까?


1. 감옥에서 받은 말씀

예레미야가 이 말을 받았을 때는 그가 아직도 감옥에 있을 때 였다.
그의 마음은 소망이 있었을지 모르나
그의 몸은 희망이 없었을 때 였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예레미야가 육체적인 소망을 품을 수 없는
감옥에 있을 때에 들려주셨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일을 알게 되는 것은
내가 나한테 일말의 소망도 없을 때 이다.
그래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일 임을 알 수 있기에,


2. 부르짖을 때

부르짖어라 그리하면 이라는 말씀을 보고
기도를 해라 그러면 이라는 해석을 한다.


하지만 나는 부르짖으라는 말이
꼭 기도로만 국한해서 해석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이스라엘이 부르짖지 않아서 하나님의 일을 못 보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바벨론에 둘러쌓인 이스라엘은 아마도 망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엄청 부르짖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나라가 발벨론에게 망하지 않게 되는
하나님의 큰 일을 보지 못했다.


예수님 역시도 부르짖는 사람에게 반응하시기 보다는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응답하셨다.


그러므로 부르짖는다는 것을 기도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3. 부르짖기 전에

한 외국영화를 봤다.
한 무식한 나라 사람들이 영국을 쳐들어왔다.
영국의 왕은 이방인들이 쳐들어왔다 하면서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이길 것이라는 믿음의 말을 한다.
하지만 그 왕의 행실은 믿음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이방인들과 싸우러 간 영국장군은
이방인들의 기습공격에 즉각 대응을 하지 않고
기도로 부르짖은 후 싸우러 나가자마자 포로가 된다.


부르짖기 전에,
부르짖음이 기도라 말하기 전에,
내가 부르짖을 수 있는 믿음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더 먼저가 아닐까 싶다.


4. 그럼 부르짖는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나님은 그 말을 모든 사람에게 한 것이 아니라
감옥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먼저 들려주셨다.
그것은 예레미야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부르짖는다는 말은,
자기 마음을 다 토해내놓는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자기 마음을 다 내놓아서 더 이상 하나님께 숨길 것이 없는 마음이
된 상태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상태,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가장 잘 들어올 수 있는 마음의 상태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는 상태가
부르짖으라는 말의 뜻이 아닐까?


5.
언제부턴가 소리내어 부르짖는 기도보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를 선호하게 되었다.


내 말만 하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더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내 말을 못 들으실리는 없기에
내 말을 또 하고, 내 말을 더 크게하는 기도보다는
한 마디라도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오늘도 내 말을 하는 기도보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소망하며 말씀을 먼저 묵상한다.


그리고 말씀은 내가 무슨 기도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다.


에레미야는 감옥에서 하나님의 회복의 말씀을 들었다.
(2020. 09. 18.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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