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2020.09.16 08:29

박상형 조회 수:3

어찌하여?(렘32:16~35)


믿음이 하나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믿음에는 예전믿음과 요즘 믿음이 있었다.


1. 예전 믿음

예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었고
보지못하는 것들의 증거였다
(히11:1)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이었지만
보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이것은 원래 믿음이었다.


2. 요즈음 믿음

요즘 믿음이 생겨났다.
요즈음 믿음은
보여지는 것들의 실상이요
당장 보여지는 것들만이 믿음이다.


요즈음 믿음은
보여져야 믿음이라고 평가 받으며
눈에 보이거나 만져져야 믿음을 인정받는다.
이것은 믿음이 아닌데 믿음이 되었다.


3. 시험받는 예레미야

예레미야에게 밭을 사라고 하셨다.
하나멜이 자신의 밭을 사가라며 예레미야에게 올 것임을
하나님이 예언을 해 주셨고 그 예언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리고 그 밭을 사는 것이 기업무를자의 권리라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셨다.


예레미야는 그 뜻을 알았다.
하나님이 다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매매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보여지는 현실은 바벨론에 둘러쌓인 도성이었다.
곧 멸망당하게 될 예루살렘성의 모습이었다.


4. 시험에 불합격한 예레미야

예레미야가 기도를 했다.
그의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권능을 노래하는 기도였다.
주님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심판이 필요하다는 것도 인정하는 내용의 기도였지만
마지막에 어찌하여~ 라는 말로 끝난다.

(25)주 하나님,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이 도성이 이미
바빌로니아 군대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저더러 돈을 주고 밭을 사며, 증인들을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까?"


5. 불합격이 곧 탈락일까?

아니다.
예레미야는 어찌하여란 믿음이 아닌 말을 사용했지만
하나님은 계속해서 예레미야를 사용하셨고
예레미야는 그 후에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을 받아 전했다.


6. 시험에 붙을 사람은 없다.

요즘 시대에 믿음의 시험에 합격할 사람이 있을까?
있기야 하겠지만 아주 극소수일 것 같다.


얼마 전 내 몸에난 두드러기를 보면서
아내에게 이렇게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이 두드러기가 어느날 감쪽같이 없어질 것이라고...


하지만 3개월이 지나자 그 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나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치료후기에는
기본적으로 1~2년은 간다는 것이었다.


실망스러웠고 짜증도 났으며 의욕도 없어지기 시작했다.
내 믿음은 3개월짜리 였다.
그런데 내 믿음의 탈가 되었음을 알려주시려는 듯이
4개월이 접어들었을때에 두드러기가 감쪽같이 없어져 버렸다.


7. 믿음은 질문이다.

믿음은 바뀌지 않았다.
믿음이 바뀌지 않았기에 신도의 믿음도 바뀌면 안된다.
 

어찌하여 라는 말은 믿음의 말이 아니다.
하지만 어찌하여라는 말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단정이 아닌 질문이었기 때문이었다.


예레미야는 어찌하여로 탈락할 뻔 했지만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를 붙임으로 탈락되지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내용의 기도는 없었기에 그래서 어찌하여를 내뱉었지만
예레미야는 질문을 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의 어찌하여에 대해 답변을 해 주신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니?

(27)나는 주다. 모든 사람을 지은 하나님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


그리고 밭을 사야하는 더 많은 이유에 대해 말해 주신다.


나 역시 두드러기로 하나님을 의심했지만
질문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무조건 질문을 한 것이 아니라 묵상을 하면서 질문했다.


왜 이런 일이? 내가 어떻게 해야?...
그 묵상질문을 통해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그 질문 들이 나를 회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 믿음 없음을 알려주신 후에
두드러기가 나았다.


질문을 통해 내 믿음 없음을 알았고
내 믿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믿음없는 내 입에서는
어찌하여~ 란 말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 예상되지만
하나님에 대한 나의 질문도 계속 될 것으로 본다.


믿음 없다라는 라는 말은 혹시 들을 지 몰라도
질문 없다라는 말은 결코 안 들을 것이다.
(2020. 09. 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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