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긴 하지만...(렘30:12~24)

구원의 날을 맞기 위해,
구원의 날을 맞기 전에,

희망의 소리가 아니라 공포의 소리,
행복과 꽃길이 아닌 고통의 날들을 지나야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그것은 그 고통의 소리를 듣고
그 고통의 기간을 지내는 내 태도이다.

고통을 위로한답시고 많은 사람들이 하는 위로의 말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다.

이 말은 이 또한 지나갈테니 조금만 참으라는 말이고
조금만 더 견디면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의 고통에게 하는 위로의 말이고,
구원의 날을 맞기 위해 지나야 하는 고통에게
해줄 말은 아니다.

구원의 날을 맞기 위해 당하는 고통은 약이 없다.

(13)네 소송을 변호할 사람이 아무도 없고
네 부상을 치료할 약이 없으니 너는 치유될 수 없다.

그 날의 상처는 치료될 수 있는 고통이 아니다.

(15) 왜 네 상처를 두고 부르짖느냐? 네 고통은 치료될 수 없다.
네 범죄가 크고 네 죄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네게 이런 일을 한 것이다.

그 날의 고통은 말로 위로될 수 없고
그 날의 상처는 무엇으로도 치료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1. 철저한 인정

그날을 지나야 하는 원인은 나의 죄 때문이다.
내 죄가 너무 많고 내 죄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14하)이는 네 범죄가 너무 크고 네 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 죄 때문에 그 날이 있는 것인만큼 죄에 대한 철저한 인정이 필요하다.
만약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날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 모르나
그 사람에겐 구원의 날이 오지 않을 것이다.

2. 내가 해결 할 수 없다.

말로도 위로가 안되고 치료약도 없는 그 날이기에
사람이 해결할 수 없다.
사람의 힘으로, 내가 가진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사람이 해결할 수 없기에 사람을 보면 안된다.
사람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사람을 보지 말라는 말이다.

그 날에 내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죄이며
그것을 해결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17)여호와의 말이다. ‘그러나 내가 너를 회복시켜 건강하게 하고
네 상처들을 치료해 줄 것이다. 이는 그들이 너를 추방당한 사람,
아무도 돌보지 않는 시온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3. 하나님의 백성

내가 해결할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내가 죄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죄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도 나를 바라보신다.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면 하나님도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

(22)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될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죄를 용서해주신 내 마음에,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당신의 말씀을 담아놓을 때,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증거는
내 안에 죄가 여전히 남아있고 그것을 어쩌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
내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담아놓는 것이다.

내가 아닌 말씀이 죄를 담당하도록
내가 싸우면 지지만 말씀이 죄와 싸우면 이기신다.

4. 계속해서 말씀
 
전에 담아놓은 말씀으로 지금의 죄를 이기려 하지 말고
지금의 죄는 지금 담아놓은 말씀으로 이겨야 한다.
그래서 계속 담아 놓아야 한다.
죄도 말씀을 안다.
죄가 예전에 자신을 이긴 말씀을 알고 있다.

다른 날 보다 아침에 피곤하게 일어났다.
간 밤에 죄와 싸우는 꿈을 꾸어서 그런가 싶은데
역시나 죄에서 처참하게 패배했다.
하지만 다행이다. 꿈 속에서도 죄에게 져서...
감사하다. 꿈도 내가 아닌 말씀을 붙잡으라는 것 같아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말씀이고, 꿈속에서도 말씀이어야 한다.
이것이 그 치료제 없는 고통의 기간을 잘 지내는 비결이지 싶다.

꿈속에서도 죄를 이겨보기를...
이 기간을 말씀으로 이겨내기를...
지금 암과 싸우고 있는 순원에게 이 소망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2020. 09. 10.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