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면 얘기해줘!(렘44:11~19)

하나님이 이집트 땅에 가서 살고 있는
유다 사람들에게 저주를 선포한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이집트의 유다 사람들이
전에는 안했던 말, 전에는 하지 못했던 말까지 내 뱉으며
아주 강하게 반발을 한다.

(16)당신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선포한 말에 대해
우리가 귀 기울이지 않겠습니다!

(17)우리 입에서 나온 모든 말을 우리가 반드시 실행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와 우리 조상들과 우리 왕들과 우리 관료들이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의 거리에서 했던 그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희생제물을 태우고 전제물을 부어 드릴 것입니다.
그때는 우리가 먹을 것도 많았고 우리가 부유했고
우리가 어떤 재앙도 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나라가  멸망당하는 것을 직접 경험했고
또 그들을 피해 이집트까지 피난을 온 이들이
이러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뭘 믿고 이렇게 까지 강하게 말하는 것일까?
 

1. 섬기던 신이 바뀌었다.

이들의 신은 하나님이었다. 전에는...

이들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민족이었고
고통받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었으며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해 주셨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던 구름의 보호를 받아봤으며
아무도 먹어본 적 없던 하늘에서 주는 음식을 먹었었다.
아무도 걸어본 적 없었던 바다 한 가운데를 걸어서 건넜다.
그런 분이 자신들의 신 이었다.

그런것을 경험했던 이들이,
그런 하나님이 전부였던 이들이,
이젠 배부름이 이들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배반 부르다면 무엇이든지 할 기세였다.
배반 부르게 해 준다면 하나님도 버리고 그를 섬기겠다고 한다.
이들은 지금 배부름의 신을 섬기고 있다.
배부름의 목표가 되고 전부가 되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

2. 단독 범행이 아니었다.

아내들이 다른 신들에게 희생제물을 태운 사실을
남편들이 알고 있었다.

아내가 잘못하면 남편이 지적하고
남편이 잘못하면 아내가 지적해야 바로 가는데 둘이 공모자 였다.
아내들은 남편의 빽을 믿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하지만 부부가 공모자가 되면 망한다는 것은
태초에 아담과 하와가 확실히 보여주었고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신약의 원조 부부였다.

하와가 건낸 사과를 아담이 거부했다면...
아나니아가 땅 판 돈을 감출 때 삽비라가
꺼냈었다면 망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그들 모두는
하나님을 알거나 믿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죄 짓는 행위가 면제된 것이 아니기에
부부중에 한 사람은 반드시 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해야 한다.

그런데 이집트땅에 와 살고 있는 유다 부부들은
서로의 죄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죄가 어떤 의미인지도 알고 있었을텐데
묵인해 주었고 감싸주었다.

(19)그리고 여자들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희생제물을 태우고
전제물을 부어 드릴 때 우리 남편들의 허락 없이 하늘 여왕의 형상대로
제사용 과자를 만들고 전제물을 부었겠습니까?”

혹시 서로 응원한 것은 아니겠지?
그들의 입에서 나온 절대 귀 기울이지 않겠다는 말이
뱀이 화와를 유혹하면서 말한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의
늬앙스와 비슷해 보인다.

3. 분별이 필요하다.

부부는 사랑과 관련된 것은 응원해야 하고
죄와 관련된 것은 서로 감시하고 지적해야 한다.
그래야 망하지 않는다.

응원해야 할 것과 감시하고 지적해야 할 것을
분별케 해주는 것이 말씀이다.
그러므로 부부가 다 말씀을 먹어야 한다.
다행이다 우리부부가 함께 말씀을 묵상해서
다행이다 아내와 다른 본문을 묵상해서...

4. 부탁

먼저는 하나님께...
하나님 우리 부부가 지은 죄를 결코 용서하지 마시고
죄 짓기 전에는 경고나 힌트를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마눌님께...
여보 내가 죄를 짓거나 지으려는 낌새가 보이거든
가차없이 지적해줘. 멋진 지적 부탁해!
그리고 배고프면 얘기해... 대리운전이라도 해볼께
(2020. 10. 8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