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니까...

2020.09.27 09:45

박상형 조회 수:3

들리니까...(렘37:11~21)

 

 

하나님이 시키신 일이기에 하는 것이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으신 권능의 하나님이 시키신 일이기에

저렇게 까지 되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당신의 힘을 조금 나눠주시지도 않고

힘없는 자의 모습으로 당신의 말을 전하라고 하신 것일까?

 

 

그렇게 하면 당신의 말을 안 믿어서 일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체 무엇일까?

 

 

1. 힘일 것이다.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힘이 필요할까?

예전부터 지금까지 교회에서 많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교황의 힘을 과시했고,

그래서 교회를 크게 넓고 높게 지으려고 하고,

그래서 사람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았는가?

 

 

만약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힘이 필요했다면

예레미야는 사람을 먼저 모았을 것이고

지위를 높이려고 했을텐데,

 

 

오히려 고향사람들에게 매국노라는 소리를 듣고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는 것을 보면 

그 비결이 힘은 아닌 것 같다.

 

 

2. 명령과 복종 때문에?

 

명령과 복종 이라고 한다면 깡패집단의 이야기 이다.

복종은 조직의 보스가 두렵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 명령은 내가 그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해를 당할까봐 하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그럴리는 없다.

 

 

목사말 안 들으면 망할 것이라는 말들을 교회에서 들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곳은 교회가 아니었고 그 사람은 목사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

 

 

3. 그럼 사명?

 

사명이라고 하면 소망이 있어야 한다.

소망은 무언가 보이고 잡히는 것이 있어야 생긴다.

 

 

하지만 예레미야의 손에는 잡히는 것이 없었고

눈에는 보여지는 것도 없었다.

 

 

아브라함처럼 무언가를 보여주시고

엘리야처럼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특기 하나쯤은 주셔야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이건 뭐 말만 하라고 하시고

말하면 맞고 잡혀 감옥에 들어가지 않나,

왕 앞에 끌려가서 다시는 서기관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말아달라고 목숨을 구걸하는 사람이 사명은 무슨...

 

(20)내 주 왕이여, 그러니 이제 부디 들으시고 제 간청을 받아 주십시오. 

저를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마십시오. 제가 그곳에서 죽을까 두렵습니다.”  

 

 

4. 그런데 예레미야는 왜 이런일은 하는 것일까?

 

힘도 없고, 무엇에 볼모 잡혀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사명감도 없는 것 같이 보이는 예레미야는

도대체 왜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전하는 것일까?

 

 

5. 계속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은 당신의 말을 계속해서 예레미야에게 들려주셨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을 들었고 하나님의 말을 전했다.

자신의 말을 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들은 말을 전한 것이다.

 

 

들으니 전하는 것이었다.

들으면 안 전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이 말씀의 힘이다.

예레미야에겐 들리는 말씀이 모든 것이었다.

 

 

6. 왜 나는 묵상을 할까?

 

평신도인 내가 20여년이 넘도록 계속해서

묵상을 하는 이유가 뭘까?

 

 

그리 많지도 않은 내 돈을 써가며, 

간혹 아내에게 눈총까지 받아가며

말씀을 공부하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말씀이 들리기 때문이다.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고

성경공부를 통해 말씀이 들리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처럼 왕과 신하들 온 백성에게 전하지는 못하지만

나와 공부를 같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들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전에는 사악한 이유들이 끼어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기를

그리고 들은 말씀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2020. 9. 27.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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