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멘토는

2020.09.25 07:53

박상형 조회 수:4

나의 멘토는(렘36:20~32)


두루마리에 적힌 하나님의 말씀을
왕과 왕의 신하들에게 읽어 주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왕과 그의 신하들은
그 말씀에 두려워 하지도 않았고, 옷을 찢지도 않았다.

(24)왕이나 왕의 신하들은 이 모든 말씀을 듣고서
두려워하지도, 자기 옷을 찢지도 않았다


말씀 앞에 두 부류가 있었다.
그들은 똑 같은 관료들이었는데


첫번째 부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움직인
서기관의 방에 있던 관료들과


말씀을 듣고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없이
오히려 두루마리를 찢어 불태워버리는
왕의 곁에 있는 신하들이었다.


왜 같은 말씀인데
누구에게는 마음의 찔림과 떨림이 있고
누구에게는 버림을 받는 것일까?


1. 금식과 난로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존재이다.
두 부류는 똑같은 여호와김 9년 아홉째달에 말씀을 들었다.


하지만 한 부류는 금식이 선포되었음을 인지한 채
말씀을 들었고
왕과 그 신하들은 추워서 난로가에 앉아서
말씀을 들었다고 말한다.

(22)그때는 아홉째 달이어서 왕이 겨울 궁에 머물러 있었고
왕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었다.


금식을 인지한 채 말씀을 들은 서기관의 방 사람들은
말씀을 두려워 했고
난로 앞에서 말씀을 들은 왕과 신하들은
말씀을 무시했다.


2. 서기관과 왕

사람은 장소에 의해서 믿음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사실 그 차이는 믿음의 크기에 비해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믿음이 커지면 장소는 별 차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차이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내가 누구와 늘 함께 하는지 하는 것인데,


이것은 장소의 영향력 보다도 사람의 영향력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서기관의 방에 있는 사람들이 만약 왕과 함께 있었다면
그들이 그 말씀에 어떻게 반응을 했을지가 궁금하다.


하지만 왕과 함께 있던 신하들이 아닌
서기관의 방에 있던 엘라단과 들라야가
두루마리를 태우는 왕에게 간청하며 말리는 것을 보면
그들의 믿음이 가히 짐작이 되면서 누구와 함께의 영향력에
더 무게를 둘 수 있게 된다.


3. 말씀의 영향력

장소도 중요하고 지금 누구와 함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의 영향력이다.


왜냐하면 말씀은 세상의 영향력으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의 힘으로 찢기워지고 불태워진 말씀의 두루마리는
다시 기록되어졌다.


다시 전과 같이 기록되어졌을 뿐만 아니라
전보다 더 많이 기록되어졌다.

(32)그리하여 예레미야는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었다.
바룩은 그 두루마리에 유다 왕 여호야김이 불로 태워 버린 책에 있던
모든 말씀을 예레미야가 말하는 대로 기록했다.
그 외에도 많은 비슷한 말씀이 더해졌다.


4. 나의 멘토는?

사람에겐, 특히 믿음의 사람에겐 멘토가 필요하다.
하지만 장소의 멘토, 사람의 멘토도 필요하지만
더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말씀의 멘토이다.


교회에 가야만 듣던 말씀을,
목회자를 통해서만 듣던 말씀을,
직접 듣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퇴직이 얼마남지 않았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설비를 부활시키는 일이다.
발전소의 복잡한 설비와 라인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흐려 없어진 설명서와 명세표를 자세히 조사해서 붙이고 있다.


선배들이 퇴직을 하고 나면 설비를 잘 모르는 후배들을 위해
나에게 주어진 임무이기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설비는 겉의 명세표를 보고 아는 것보다는
도면(P&ID)을 보고 속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확인을 하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 또한 신입사원 때 그렇게 배웠었다.


선배가 알려준 지식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내가 직접 찾아보고 확인한 지식은
내 기억에서 결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말씀도 마찬가지다.
누가 알려주고 누구에 의해 들려진 말씀보다는
내가 직접 찾고 들은 말씀이 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말이다. 바르게 해석한다는 전제하에...


찢겨지고 불태워지는 힘보다
찢겨지고 불태워진 그것 위에 다시 기록되어지고
더 기록되어지는 힘이 더 세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5. 나의 행복

추운 아홉째달에,
서기관의 방도 아니고, 난로가 있는 왕의 방도 아니라
김옥안에서 말씀을 듣고, 또 그것을 받아 쓰는
예레미야와 바룩을 찾아내고
그들이 다시 적어 기록된 말씀과 대화하는 일은
결코 누구에게 빼앗길 수 없는 나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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