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이 꿈꾸는 나라(창47:13-22)


1. 요셉의 거래 방식

이집트 땅에 기근이 더욱 심해졌고
요셉은 백성들에게 돈을 받고 곡식을 팔았다.


요셉은 백성들의 돈이 다 떨어졌음을 알고는
가축을 받고 일년치의 양식을 제공했다.

(7)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요셉이 그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


일년 치 양식도 다 떨어지자
요셉은 마지막으로 그들의 토지를 받고
양식을 내어 준다.

(20)그러므로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려 
각기 토지를 팔았음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백성들이 자신들의 모든 소유가 없어졌지만
요셉의 거래에 불평불만이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정부의 정책에 순순히 따랐다.


2. 데모가 안 일어나는 이유

거래는 주고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정해야 한다.
준 것은 많은데 받는 것이 적다면 거래가 성립하지 않으며
그것이 사람들이 데모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셉의 거래에 백성들의 불평불만이 없다.
돈을 가져오라면 돈을, 가축을 가져오라면 가축을, 
밭을 가져오라고 하니 밭까지 가져오면서 심지어는
종으로 까지 살겠다고 한다.

(19a)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정부에는 곡식이 팔 수 있을 만큼 많이 있고 
백성에게는 전혀 없는 이 정도의 상황이 되면,
백성들에게 당연히 불만이 일어나게 되며 
심지어는 폭동까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백성들의 민심은 동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요셉의 거래에 순순히 응하는 모습들이다.


이 거래를 백성들이 인정한 이유는
백성들과의 거래시 요셉이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충분한 양식을 제공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쨋든 백성들은 요셉의 거래방식을 인정했고
정부에 불평불만을 표하기 보다는 정부의 정책을 따랐다.


3. 성공적인 거래

거래는 공정해야 하지만 목적은 이익이다
요셉과 백성들의 거래는 성공적이었고
요셉은 거래에서 생긴 이익을 모두 바로에게 가져다 주었다.  


요셉이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작은 이유는
이집트의 주인은 바로였지 자신이 아님을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요셉의 거래로 인하여 이집트의 모든 땅이
바로의 땅이 되었다.(20)


요셉이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욕심을 챙기고 자신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근이 나라를 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였기 때문이었다.

(41:36)이 먹거리는, 이집트 땅에서 일곱 해 동안 이어갈 
흉년에 대비해서, 그 때에 이 나라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갈무리해 두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시면, 
기근이 이 나라를 망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4. 요셉이 꿈꾸는 나라

요셉이 꿈꾸는 나라는
관리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며
말 잘듣는 사람만 골라 태우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요셉이 꿈꾸는 나라는
나라에 위기가 닥쳤을 때,
관리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내 한 몸 빠져나갈 
그런 문서나 작성하고 삭제하는 얍삽한 그런 나라가 아니다.


요셉이 꿈꾸는 나라는
그깟 기근 따위가 나라를 망하지 못하도록
관리들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행복한 나라이다.


5. 내가 꿈꾸는 나라

내가 꿈꾸는 나라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다.

(마6:33a)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내가 꿈꾸는 나라는 
그의 나라에서 그의 의가 나오는 나라이다.


내가 꿈꾸는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한 나라,
사람들의 숨쉴 때마다 한숨과 탄식과 눈물이 아닌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기쁨의 의가 쏟아져 나오는 
그런 나라이다.


내가 먼저 그 나라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오늘의 말씀을 먹는다.
(2022. 11. 15.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