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필요한 것들을 주는...

2020.11.01 09:12

박상형 조회 수:1

땅에 필요한 것들을 주는...(살전1:1~10)

 

 

믿음이란 무엇일까?

 

 

복음은 예수이다. 그리고 예수는 말씀이다.

믿음은 예수인 말씀을 먹는 것이다.

그런데 믿음이 단순히 말씀을 먹는 것에서 끝나면 좋겠는데

그것이 그렇지가 않다.

 

 

밥을 잘 먹었다는 것은 

단지 밥이 입 안으로 넘어갔다는 말이 아니다.

 

 

밥이 입안으로 넘어가서 소화가 되고

소화된 것이 몸의 영양분으로 작용이 되는 것이 밥을 잘 먹은 것이듯이

 

 

말씀이 마음에서 소화가 되고 그 소화된 말씀이 행동으로 작용이 될 때

말씀을 잘 먹었다고 할 수 있고 믿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이든 밥이든 먹기만 하면 끝이 아니다.

잘 먹어야 한다.잘 소화시켜야 하고 그 영양분이 나에게서 나와야 한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말씀을 잘 먹은 것 같다.

그들안에서 끊임없이 믿음의 행위들이 나오고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그 믿음의 행위들이 본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3)여러분의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7)그리하여 여러분은 마케도니아와 아가야의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본이 됐습니다.

 

 

또한 그들이 먹고 소화된 말씀이 방방곡곡 퍼지게 되었다.

 

 

아침 산책을 하는데 바람이 불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그런데 그 장면이 갑자기 낯설어진다.

 

 

나무가 땅에 잎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땅에 필요한 것들을 주는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모든 것을 받아 자신을 가꾸는 봄에 비해 

모든 것을 주고 희끗희끗해지고 가벼워지는 가을이

그래서 아름답다고 하는 것일까?

 

 

어제 새벽에 차를 도난당했다.

문은 닫았지만 차키를 그냥 넣어두었고 문은 자동으로 잠기겠거니 해서

차키 챙기는 것을 깜빡했는데 새벽에 누군가 차를 가져갔다.

 

 

관리사무실에 들러  경찰관과 함께 CCTV를 확인하는데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나는 젊은 사람의 모습이 찍혔다.

 

 

얼굴까지 다 찍힌 모습을 보면서 괘씸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한 생각도 들었다.

내가 그 사람의 범죄 행위에 일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내 앞 일도 걱정인데 그 사람의 앞 일이 더 걱정이 된다.

아직 젊은데... 아직 한 창인데...

 

 

믿음의 행위가 방방곡곡 소문난 데살로니가 교인들과는 달리

나는 차가 도난됐다는 소문이 전국에 퍼졌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하늘로 부터 임할 그분의 아들을 기다리는데

나는 차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10)하늘로부터 임할 그분의 아들을 기다리는지 보고합니다. 

이 아들은 하나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이시며 

다가올 진노에서 우리를 구원해 내실 예수이십니다.

 

 

마음은 심란하지만 그 젊은이를 위해서 잠간 기도한다.

(2020. 11. 1.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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