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정말 그러한지

2020.11.13 08:01

박상형 조회 수:3

그것이 정말 그러한지(살후3:6~18)


전통이란 전하여 내려오는 것이다.


세상의 전통은 문화유산 같은 것이 있겠지만
교회의 전통은 말씀이다.
교회는 말씀을 따라야 할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도 역시
자신들의 전통을 따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말씀을 잘 따르고 있다고 가르치지만
말씀으로 현혹시킨 뒤 자신들의 교주나 창시자 또는
최고의 리더로부터 전해지는 전통을 가르친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도 바울사도가
자신들이 전해준 전통을 따르라고 한다.
전통을 따라 살지 않는 모든 형제를 멀리하라고 하면서...

(6)형제들이여, 우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명령합니다. 여러분은 게을리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을 따라 살지 않는
모든 형제를 멀리하십시오


이 바울사도의 말만 보면 이단의 특징과 전혀 다를 바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진짜 전통과 가짜 전통을 구별할 수 있을까?


1. 전통의 근거

전통에는 근거가 있다.
그 근거가 대부분 모범적이어서 본받아야할 전통으로 이어진다.


바울일행 역시 데살로니가에서 게을리 행하지 않았고
음식을 공짜로 먹지 않았으며
스스로 수고하고 고생하며 밤낮으로 일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것을 본 받으라고 했다.

(9)이는 우리가 권한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여러분에게 본을 보여 우리로 본을 삼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맞다. 신도의 덕목에 부지런함은 정말 필요한 덕목이다.
특히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라면 더 말할 것 없는 덕목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근거는 이단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부지런함은 좋은 본이 되긴 하지만
가짜 전통을 구별하는 근거는 될 수 없다.


행여 다른 것 없이 부지런함만 강조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이단이거나 또는 교회와는 거리가 먼 단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2. 말씀이 근거나 아닌 전통은 가짜이다.

데살로니가 교회에 종말론이 퍼졌던 것 같다.
그래서 일부 신도들은 현실을 무시하고 현실을 경시하는
생활을 했던 것 같다.

(11)내가 들으니 여러분 가운데 몇몇 사람들이 게을리 행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참견이나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일부의 신도들이 그런 종말론에 빠지게 된 것은
부분적인 말씀이나 사람의 전통에 근거했을 확률이 높다.


말씀은 분명 근거이나 전체 말씀이 근거가 되어야지
부분적인 말씀으로 근거를 삼으면 안된다.
그래서 예수님도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셨다.

(마4: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하였다.


부분적인 말씀은 모든 말씀으로 확인해야 한다.
모든 말씀안에 그 부분이 들어 있다면 괜찮지만
모든 말씀으로 그 부분을 해석하지 못한다면 
그 부분을 전통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된다.
부분적인 말씀으로 예수에게 대들었던 사탄의 주요 전략도
그 것 이었다.


3. 그것이 그러한지 따져봐야 한다.

어떤 근거가 주어졌고 그 근거에 의해 내 믿음을 사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그 근거를 따져봐야 한다.
살펴보는 것으로만은 안된다. 따져봐야 한다.


따지는 것은
문제가 되는 일을 상대에게 캐묻고 분명한 답을 요구하는 것이고
옳고 그른 것을 밝혀 가리는 것이며
계산, 득실, 관계 따위를 낱낱이 헤아리는 것이라고 한다.


따지는 도구는 당연히 말씀이어야 한다.
더 당연한 것은 부분의 말씀이 아닌 모든 말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 따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따져야 한다.
리더에게도 따져야 하고 나에게도 따져야 한다.


따져봤다면 종말론으로 인해 현실을 외면해서 게을리 행하거나
아무일도 안하고 참견만 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도 일어나자 마자 말씀에게 따진다.
이것이 정말 그러하냐고?


말씀을 먹으면서도 따진다.
이렇게 먹는 것이 맞냐고?


하루를 생활하면서도 따질 것이다.
너 이렇게 사는 것이 맞니? 하면서 나에게...


어제 오랜만에 성경공부 화상모임을 했다.
대면이 아닌 비대면이라 낯설기는 했지만
소리만이 아닌 얼굴을 본다는 것이 이렇게 반가운 것인지 새삼 느꼈다.


하나님의 소리만 듣는 성경공부가 아닌
하나님의 마음도 얼굴도 볼 수 있는 그런 공부가 되기를,
그것이 내가 전해야 할 전통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2020. 11. 1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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