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장사

2021.02.17 08:15

박상형 조회 수:3

남는 장사(마14:13~21)

 

 

"너희가 주어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이다.

 

 

1. 어디서?

 

지금 이들이 있던 장소는 

음식을 사먹을 곳도 없는 외딴 곳이었기에

제자들은 배고픈 무리를 생각해서

마을에 들어가 사먹게 하자고 예수께 건의한 말이었다.

 

 

2. 언제?

 

예수를 따라온 많은 무리가 있었고

그들의 병을 고치시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으며

날은 이미 저물어 버렸다.

 

 

제자들이 음식얘기를 하는 것을 보니

밥을 먹을 시간도 이미 지난 듯 보인다.

 

(15)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이곳은 외딴곳이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사람들을 보내 마을로 가서 각자 음식을 사 먹게 하시지요.

 

 

3. 누구와?

 

예수가 외딴 곳에 가신 것은 요한의 죽음을 들으신 직후 였다.

 

(13a)이 소식을 들은 예수께서는 거기서 배를 타고 조용히 

외딴곳으로 가셨습니다

 

 

이 외딴 곳 온 이유가 세레요한의 죽음으로 인함이었으니

예수님의 마음속에는 세례요한이 들어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곳에서 예수가 하신 일들과 하신 말은 모두 

세례요한과 관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4. 왜?

 

예수님이 세례요한의 죽음을 들으시고 이 곳에 오셨다.

예수님이 자신을 따라 온 무리중의 병자를 불쌍히 여기셨고 고쳐주셨다.

예수님은 무리가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을 들으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주어라

 

 

5. 무엇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주라고 했는데 제자들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예수님께 가지고 왔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런 제자들에게 아무 말 안 하신 것을 보니

제자들이 무리들에게 주어야 할 것과 제자들이 가지고 온 것이 

연관이 있어 보인다.

 

 

제자들이 가지고 온 것은

장소인 세례요한과 관련이 있고

예수님의 마음인 긍휼함과 관련이 있으며

제자들이 앞으로 할 일들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6. 어떻게?

 

예수님이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고

제자들은 무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으며

남은 조각은 열두광주리에 가득 찼다.

 

 

이런 기적을 하실 정도면 남지 않고 딱 맞게 만드실 능력도 있었을텐데

굳이 열두광주리가 남을 정도로 만드신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풍성함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너희가 주어라는 말과 더 관련이 있다고 본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라고 하셨다.

 

 

나에게 없는 것을 주라고 하셨을까? 

그럴 리 없다.

 

 

그럼 주고 나면 없어지는 것을 주라고 하셨을까?

그것 역시 그럴리 없다. 

 

 

나에게 주시지 않고 내 것을 빼앗으려고 주라고 하셨을까?

그것 또한 아니다.

 

 

예수님이 주라고 하셨다는 것은,

 

1) 이미 나에게 주셨기에 주라고 하셨을 것이고

2) 줄 때는 당신이 가진 긍휼함의 마음을 담아 주어야 하며

3) 내겐 있지만 다른 이에겐 없기에 주라고 하셨을 것이고

4) 나누어 주어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5) 나누어 주면 오히려 더 풍성하게 될 것을 주라고 하신 것이다

6) 마지막으로 그들이 가지러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전해주어야 할 것들이다.

 

 

예수님이 보여주시고 싶은 것은

요한의 죽음이 개 죽음이 아닌 이런 풍성함이었고

당신의 죽음도 이런 종류일 것이라는 것을 미리 보여주시며

제자가 걸어야 될 길도 이런 길이라는 것을

미리 보여주신 사건이 아닐까 싶다.

 

 

죽음이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나누어주면 풍성해 지는 것, 남는 것이라는 것을... 

 

 

예수님이 주라고 하신 것은 열두 바구니가 남았고

예수님이 주라고 한 포도주는 술취한 사람에게도 맛이 있는 최고의 술이었다.

예수님께 너희가 주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은 남는 장사다. 그것도 많이...

 

 

7. 내가 더 받는다.

 

월요일, 화요일은 화상엡인 줌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날이다.

그러나 나누어 주어야 하는 것은 나지만 오히려 

내가 받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늘 느끼게 된다.

 

 

눈 수술을 했지만 안대를 끼고 공부방에 들어오시는 권사님

어린아이들 옆에 두고 조용히 시켜가며 함께 하는 주부 집사님

수백키로 떨어져 있지만 방을 오픈하자마자 총알같이 들어오는 집사님

둘째가면 서러워 할 말씀과 열정의 제주도 집사님

늘 그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형제님등과 함께 하면서

이것은 내게 있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받는 것임을 느낀다.

 

 

그래서 말씀을 게을리 먹을 수 없다.

그래서 말씀을 대충 먹을 수 없다.

그래서 말씀은 내 삶이자 생명이다.

이보다 더 좋고 풍성할 수 있을까?

 

 

몸은 회사에 와 있지만 마음은 이미 천국에 와 있는 듯 하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마음이 비쳐지기를 소망해본다.

(2021. 02. 1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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