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보다 말씀

2021.02.03 08:03

박상형 조회 수:3

 

 

소문보다 말씀(마9:27~38)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눈 먼 두 사람이 예수를 따라오며 지른 소리이다.

 

 

눈 먼 두 사람은 주위 사람의 이목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이번 기회에 감겨 있던 자신들의 눈을 뜨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가득 담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마치 눈을 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러나 예수는 그들의 말에 즉각 반응하시지 않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눈 먼 사람들이 집까지 따라들어왔고

그들을 보신 예수는 내가 너희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다고 믿느냐고 물으신다.

 

 

그들이 믿는다고 대답하자 예수는 그들의 눈을 만지며

너희 믿음대로 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들의 믿음 대로 눈이 열렸다.

 

 

그들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을까?

 

 

1. 자비의 주님

 

맹인들이 눈을 뜨기 위해 한 말은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였다.

그리고 예수님이 목자 없는 양처럼 시달리고 방황하는 무리를 보고

불쌍히 여기시며 그들의 질병과 아픔을 고쳐주셨다.

 

(36)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처럼 시달리고 방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맹인들이 자신들의 눈을 뜨게 한 믿음은

예수님이 자비의 주님이심을 아는 믿음이었다.

예수님에겐 약점이 없지만 자비에 약하심을 알고 있는 믿음이었다.

 

 

치료받고 싶은 병이 있다면, 해결받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내가 어떤 일을 하기 보다는 예수님이 내게 사역 하실 수 있도록 

예수님께 불쌍히 여김을 받으면 된다.

예수님은 어둠에 앉아있는 사람

죽음의 땅에 앉은 사람에게 빛을 비추러오셨기 때문이다.

 

(4:16)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그늘진 죽음의 땅에 앉은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었다." 

 

 

2. 첫 마음

 

두 맹인이 병을 고치기 위해 예수님께로 왔을 때 

그들에게 있던 처음 마음은

병 나음을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 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창피를 무릎쓰면서도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들의 마음에 담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키는 것 또한 뭐든지 할 것이라는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3. 뒷 마음

 

예수님이 맹인들의 눈을 뜨게 해 주셨다.

맹인들은 안 보이는 곳에 갇혀 있던 이전의 상태에서 해방이 되었다.

이제는 마음껏 볼 수 있는 자유를 얻었고 그 받은 자유를 누리면 되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유를 얻은 사람들에게 

그 자유를 일부 제한하시는 것 같은 말을 하신다.

"이 일을 아무도 모르게 하라"

 

(30)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습니다. 예수께서는 엄히 당부하셨습니다. 

“이 일을 아무도 모르게 하라.” 

 

 

마음껏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모든 것을 말해도 된다는 것은 아님을 

알게 해 주시려고 그런 것일까?

 

 

눈을 뜨게 된  맹인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첫 마음을 잊어버렸다.

무슨 일을 시키셔도 할 수 있다는 그 마음 말이다.

눈이 떠진 맹인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엄한 당부에 대해 

전혀 고민도 없이 온 사방에 예수의 소문을 퍼트렸다. 

 

(31)그러나 그들은 나가서 예수에 대한 소문을 그 지역 온 사방에 퍼뜨렸습니다.

 

 

4. 잊지 말기 

 

눈을 뜨게 되고 자유를 얻게 된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눈을 뜨게 해 주신다면 그 사람이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처음의 마음이었다.

 

 

그들이 예수님에게 대한 소문을 낸 것이

잘 한 것인지 잘못 한 것인지는 언급이 되어있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엄한 당부를 지키지 않았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의 치유능력을 보고는 예수를 귀신의 왕이라고 한다.

(34)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가 귀신의 왕을 통해 귀신을 쫓아낸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의 소문냄 때문에 예수가 그렇게 취급당한 것은 아닐지라도

그들의 소문이 그런 취급당함에 일조한 것은 분명하다

 

 

예수는 병을 치료하러 오신 것이 아니다.

죄인을 구하러 오신 것이다.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병의 치료를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병 고침이 죄 구원을 앞서서는 안된다.

 

 

눈이 뜨게 된 맹인들은 예수의 치료만 알고 있었고

죄 구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그들의 소문냄은 바리새파 사람들의 말을 볼 때

예수님의 사역을 축소시키는 일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5. 소문이 아닌 말씀

 

그들은 예수의 소문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말을 들어야 했다.

예수는 소문을 내라고 하지 않으셨고 그것을 모르게 하라고 하셨다.

 

 

오늘날의 나도, 교회도 맹인들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병이 나은 것이 기쁘고, 구원받은 것이 기뻐서

예수의 소문은 잘 내고 있지만 정작 예수의 말은 안 듣는 것 말이다.

 

 

세상은 소문이 중요하다.

그래야 찾아오고 그래야 커지니까!

그러나 하늘에서는 예수께 듣는 말씀이 중요하다.

발 밑에 않아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에게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눅10:42)그러나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러니 아무도 그것을 그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일은 많지 않다. 분주하지도 않다.

많거나 분주하다면 그것은 말씀을 듣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일은 늘 분주하다. 

세상일은 소문을 내야 한다.

지금 우리 회사는 발령철이다. 

다음 주부터 회사에서 내 업무와 책임이 배로 늘어난다.

그리고 오늘도 아주 분주할 것이 예상된다.

 

 

그 분주하고 소문내는 세상 일에 내 마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오늘도 말씀을 먼저 내 안에 담는다.

소문내는 일이 아닌 주님을 말씀을 먼저 듣기 위해...

(2021. 02. 03.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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