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주인이 되신 예수님(마15:21~28)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라”

예수님이 가나안 여인에게 하신 말이다.

(28)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그리고 그 시간부로 그 여자의 소원이 이루어진다.

그럼 그 여자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된 큰 믿음은 무엇일까?

1. 믿음의 출처

예수님이 말씀하신 큰 믿음은 어디에 있을까?

그 믿음은 여인이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다. 예수님이 끄집어 내신 것이다.

가지고 있으니 끄집어 내신 것이 아닐까?

아니다. 예수님이 믿음을 만들어 집어 넣어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끄집어 내어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여인의 간청함을 못 들으신 것이 아니었다.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여자가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그러나 예수는 그녀의 간청함에 한 마디도 대꾸하시지 않았다.

(23)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그러므로 간청함이나 간절함은 큰 믿음의 출처가 아니었다. 

2. 예수님이 만드신 믿음

사람의 믿음은 큰 믿음이 될 수 없다.

사람의 믿음을 큰 믿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큰 믿음이라는 것은 예수와 연결된 믿음이다.

예수와 연결된 것은 출처가 예수로부터 라는 것이다.

예수로부터 흘러서 그 여인에게까지 닿았다는 것이다.

여인의 계속되는 간청에 대꾸도 하지 않던 예수님이

제자들이 와서 여인을 보내라는 말에 대답을 해 주신다.

당신이 온 것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에게라고..

(24)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이 말은 예수님이 여인과 상관없다는 말이다.

이 말로 예수님이 여인의 믿음을 만들고 계신다.

무엇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원재료만으로 될 수 없다.

원재료에 무엇이 가미될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인의 믿음이 만들어지는 것은 

여인의 대답이 필요하다.

3. 믿음이 만들어지다.

예수님이 여인의 마음을 한번 더 휘저어 놓으신다.

마치 빵 반죽을 하시듯 말이다.

(26)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이제 여인의 대답으로 인해 믿음이 완성되느냐 아니면

없던 일이 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믿음이 내게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로부터 오고 예수께서 만드는 것임을 안다면

여인의 마지막 대답은 예수와 연결되어야 한다.

드디어 믿음이 만들어졌다. 그것도 큰 믿음이...

여인은 예수의 개 발언에 주인으로 화답했다.

(27)그 여자가 말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그

러나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예수님의 밀가루 반죽이 화덕에 들어갔다 나와서 빵이 되는 순간이다.

드디어 믿음이 만들어졌고 여인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여자가 한 것이라고는 자신이 개 임을 인정한 것 뿐었는데...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만든 믿음을 모두 여인에게 주셨다.

(28b)여자여, 참으로 네 믿음이 크다. 네 소원대로 되어라.

바로 그 시각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4. 믿음의 결과

이름이 티티인 강아지와 한 식구가 된지 16년이 되었다.

이젠 연세가 있으셔서 눈이 안보이고 귀도 잘 안들린다.

얼마 전에 따로 엘리베이터를 탔고 그 안에서 티티를 만났는데

한 눈에 못 알아본다.

그런데 잠시 뒤 내쪽으로 와서는 다리의 냄새를 맡더니 

이내 머리를 들고 꼬리를 흔들며 두 발을 들어 나를 알아본다.

개는 늙었어도 주인을 알아본다

믿음의 결과 

여자는 개가 되었고 예수님은 개 주인이 되셨다.

(2021. 2. 20.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