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자와 도망자

2021.03.27 07:19

박상형 조회 수:4

배반자와 도망자(26:47~56)

 

 

 

 

유다는 예수와 제자들이 모이는 장소를 알려주고

모여 있던 사람들 중 예수가 누군지를 알려주어서

당국자들이 예수를 체포하는데 일조를 했다.

 

 

(48b)“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으시오.”

 

 

 

 

그리고 늘 예수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했던 제자들은

예수가 힘없이 붙잡히는 것을 보자 도움이 가장 필요한 때에

예수를 버리고 모두 도망을 갔다.

 

 

(56b)그때에 제자들이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배반자와 도망자...

누가 예수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을까?

 

 

 

 

1. 겟세마네동산

 

 

겟세마네동산은 예수께서 하나님과 늘 교제하고 기도하시던 곳이다.

예수는 기도는 은밀하게 하셨지만 장소는 은밀한 곳에서 하지 않으셨다.

(22:39)예수께서 나가시어, 늘 하시던 대로 올리브 산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그를 따라갔다.

 

 

 

 

이곳은 유다가 알려주어야만 당국자들이 알 수 있는

예수의 아지트가 아니었다.

이곳은 알려고만 하면 알 수 있었던 그런 곳이었다.

 

 

 

 

유다는 예수를 잡는데 공을 세운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단지 명분을 제공해 준 것이었다.

 

 

 

 

욕먹어 마땅한 유다이지만 싸잡아 욕하지 말고

욕할 부분을 알고 욕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2. 열한 제자들

 

 

유다를 제외한 열 한명의 제자들은 예수와 함께 있었다.

그들은 모두 예수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었고

예수를 잡은 대제사장의 종을 칼로 내리치기도 했다.

 

 

(51)그때 예수의 일행 중 한 사람이 손을 뻗어 자기 칼을 빼고는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 그 귀를 잘랐습니다.

 

 

그 용감한 행동은 아마도 예수라는 뒷배를 믿고 행한 일 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가 칼은 안 된다고 하시며 힘 없이 순순히 잡혀가는 모습을 보자

모두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을 갔다.

 

 

 

 

유다에게는 자세한 이유도 모르면서 이런 나쁜 놈이라고 하면서

도망간 제자들에겐 이유를 알면서도 얼마나 무서웠을까?’ 라고 말하는

이중성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배방한 유다나 도망간 제자들이나 같다.

그럼 그들만 같은 부류였을까?

 

 

 

3. 칼만 칼이 아니다.

 

 

예수는 칼을 사용한 한 제자에게 고맙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그 말 대신에 망할 것이라고 하셨다.

(52b)“네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뽑는 사람들은 모두 칼로 망할 것이다.

 

 

 

 

예수가 말하는 칼이 부엌에서 쓰는 그 칼일까?

아니면 형님들이 사용하시는 그 칼만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다 예수가 말하는 칼은 그 칼이 아니다.

예수의 칼은 할 수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칼이다.

사람의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칼이 아니라 말씀이 이루어지는 칼이다.

 

 

(53)내가 내 아버지께 청하면 당장 12군단보다 더 많은 천사들을

보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너는 모르느냐?

(54)그러나 만일 그렇게 하면 성경에서 이런 일이 마땅히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예수는 누구보다도 더 칼을 잘 사용하실 능력이 있으셨지만

사용하지 않으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일보다 말씀이 더 우선이었다.

 

 

 

 

4. 말씀을 칼 같이...

 

 

예수님의 뜻은 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싸울 능력이 있지만 잡히는 것이다.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다.

 

 

 

 

교회는 이 일을 해야 한다.

교회가 말씀이 아닌 칼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말씀을 칼 같이 사용해야 한다.

교회가 예수님의 뜻인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예수를 배반한 유다나, 예수에게서 도망간 제자들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5. 이가 아닌 말씀을 갈다.

 

 

배반하고 도망가지 않기 위해,

어두운데로 쫒겨나 이를 갈며 슬피 울지 않기 위해

나는 매일 말씀을 간다.

 

 

 

 

다른 이에게는 칼이지만 나에게는 무뎌지는 칼등이 되지 않고

나에게 칼처럼 사용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도 여느 때처럼 일어나 말씀을 갈고 있다.

(2021. 03. 27. 토요일)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1
어제:
8
전체:
69,181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